"괴수물+슬픈 정서" 박서준X한소희 '경성크리처' 도전기[종합]

정혜원 기자 2023. 12. 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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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크리처' 포스터.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박서준, 한소희가 선보이는 '슬픈 정서'의 크리처는 어떨까.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레이어20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박서준, 한소희, 수현, 김해숙, 조한철, 정동윤 감독이 참석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와 맞서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정동윤 감독은 법정 스릴러, 로맨스, 스포츠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이에 '경성크리처'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그 속에서 변화해가는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면면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정동윤 감독은 "작가님과 '경성크리처'라는 작품을 만들 때, 연출자로서 경성쪽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초반에 이야기 하다가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세계 사람들이 많이 알려질 수 있는 크리처를 섞어서 이야기를 만들면 이야기를 더 전달할 수 있겠다는 목표로 진행했다. 크리처가 처음이라서 새로운 도전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경성크리처'를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정 감독은 "이런 작품을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도전이라고 했으니까 잘 만드는게 제 책임이자 목표였다. 여태 나와있던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참고했지만, 결과적으로 저희가 생각했던 건 저희만의 크리처의 히스토리를 만들어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러서, 크리처의 기원이 되는 기생충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만들었다"라며 "외형적인 모습과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 자체에도 역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크리처의 시작이 오프닝 타이틀에 녹여져 있다. 크리처의 기원에 대해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감독은 넷플릭스 '스위트홈'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저희는 슬픈 정서가 굉장히 많이 녹아있는 크리처다"라며 "저희 작품이 오픈하고 봐주시면 제가 말하는 걸 더 잘 이해해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 박서준. 제공| 넷플릭스

극 중 박서준은 경성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이자 제1의 정보통 장태상으로 분했다.

박서준은 '경성크리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항상 이야기를 먼저 보다보니까 '경성크리처'라는 작품도 이야기 자체가 매력있게 다가왔다. 역할도 다양한 모습을 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게다가 강은경 작가님의 작품을 평소에 좋아했었다. 정동윤 감독님은 제가 '이태원 클라쓰'를 할때 '스토브리그'를 하고 계셨다. 또 소희씨까지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서준은 액션 장면에 대해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물론 처음 캐스팅 단계에서 굉장이 디테일하게 크리처에 대한 모습과 세트가 어떻게 구현이 될 건지 모든 걸 다 준비해서 보여주셨다. 그래서 그런 정보를 참고해서 시작했지만, 막상 그런 장면들을 찍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준비를 열심히 해 주셨다. 가이드 같은 것들을 먼저 보여주셔서 집중하는데에 훨씬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물에 대한 걱정도 많았는데, 잘 나온 것 같아서 '경성크리처'를 선택해 주신 분들께 좋은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한소희. 제공| 넷플릭스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으로 분한다.

그는 '경성크리처'에 함께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스토브리그'도 재밌게 봤고, 서준 선배님이 나오셨던 드라마도 잘 봤다. 시대가 주는 배경이 저는 가장 끌렸다. 크리처물이 저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가장 끌렸다"고 했다.

'경성크리처'는 경성 최대 규모의 전당포 금옥당을 중심으로 월광바, 옹성병원과 지하감옥 등 1940년대 경성을 재현하고 재해석한 건물, 의상, 소품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금옥당과 월광바 등 동서양이 공존하는 화려하고 낭만적인 본정거리부터 비밀을 간직한 옹성병원, 지하감옥 등 어두운 이면의 공간까지 다채로운 두 얼굴의 공간이 주는 몰입감이 큰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한소희는 '경성크리처' 촬영 중 안면 부상을 당했던 것에 대해서는 "부상은 액션을 하면서 저만 다치는게 아니다. 액션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이 다치는 문제다. 안 다치면 다행이지만, 작게 다치면 좋을 정도다. 안 다치면서 액션을 할 수는 없다"라며 "지금은 다 괜찮다. 액션 연기라는 걸 잘하려고 욕심을 내다 보니까 다친 거라서 너무 큰 걱정과 염려는 안해주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한소희(왼쪽), 박서준. 제공| 넷플릭스

수현은 일본의 귀족 부인 마에다 유키코로 분했다. 그는 "오랜만에 선택하게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캐릭터 간의 미묘한 감정들이 어렵고도 도전하면 재밌겠다. 내가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일본어에 대한 압박감도 있었다. 사투리를 써서 도움받을 곳이 별로 없었다"고 했다.

김해숙은 금옥당의 집사 나월댁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알린다. 그는 "먼저 시대물에 크리처가 합쳐진 매력적인 서사가 신선했다. 작가님과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커서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출연진들이 같이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들이라서 행복했다"라며 "엄청난 대작이라서 분위기는 서로 너무 좋았는데, 촬영 현장은 치열했다.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 모두 열정을 불태우면서 촬영을 해서 나날이 지쳐가는 모습을 옆에서 봤다"고 말했다.

조한철은 채옥의 아버지이자 베테랑 토두꾼 윤중원을 연기한다. 그는 "처음에 이야기를 하셨을 때 이런 역할을 왜 저를 주시지라고 생각할 만큼 너무 황송했다. 제가 악역이나 코믹한 역할들을 많이 했는데, 제가 했던 역할 중에 가장 멋있는 역할을 주셨다. 부담도 되고 걱정이 됐는데, 워낙 목표가 분명해서 그 목표를 따라서 잘 가면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경성크리처' 파트1은 오는 22일, 파트2는 내년 1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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