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년만에 처음, 美 뉴욕경찰에 한국계 총경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3. 12. 19. 12:45
미국 최대 규모의 경찰 조직인 뉴욕경찰(NYPD)에서 처음으로 한국계 총경 승진자가 나왔다. NYPD는 18일(현지 시각) 뉴욕시 퀸스 광역지구대의 허정윤 경정을 총경 승진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이 총경이 된 것은 NYPD가 설립된 1845년 이후 178년 만에 처음이다. 허 총경 내정자는 1998년 NYPD의 한국계 첫 여성 경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맨해튼과 퀸스 등 한인 거주 지역에서 근무를 하고 지난해 남녀를 통틀어 한국계 최초로 경정으로 승진했다.
NYPD에서 경감까지는 시험을 통해 진급할 수 있지만, 고위직인 경정부터는 지명을 받아야 승진할 수 있다. 뉴욕 총영사관 관계자는 “그만큼 허 총경 내정자가 NYPD 조직 내에서 실력과 함께 신망도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허 총경 내정자는 오는 22일 진급식에서 다음 보직을 받게 된다. NYPD는 3만6000명의 경찰관과 1만9000명의 민간 직원이 근무하는 미 최대 경찰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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