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합법 암스테르담 홍등가, 도심 외곽으로 이전 추진…내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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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가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시내 중심가의 홍등가를 현재 위치에서 유럽의약품청(EMA) 본부 인근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암스테르담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유로파대로 인근에 새로운 성매매촌인 '에로틱센터'를 만들어 드발렌을 이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로파대로 인근에 본부가 있는 EMA 측은 시 당국의 이전 계획으로 직원과 방문객의 안전이 우련된다며 거세게 반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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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가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시내 중심가의 홍등가를 현재 위치에서 유럽의약품청(EMA) 본부 인근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펨케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이날 "남부 지역의 유로파대로가 새로운 홍등가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며 내년 초 시의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만약 해당 부지에 이전이 확정되면 완공까지 약 7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할세마 시장은 덧붙였다.
유로파대로는 암스테르담의 홍등가 '드발렌'(De Wallen)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도심 외곽 지역으로, 이전 후보로 거론됐던 곳 중 하나다.
암스테르담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유로파대로 인근에 새로운 성매매촌인 '에로틱센터'를 만들어 드발렌을 이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로파대로 인근에 본부가 있는 EMA 측은 시 당국의 이전 계획으로 직원과 방문객의 안전이 우련된다며 거세게 반발해 왔다.
이외에도 수만명이 드발렌 이전을 반대하는 청원에 서명하고 전면 이전보다는 치안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AFP는 전했다.
2000년 네덜란드 정부가 성매매업을 합법화한 뒤로 암스테르담에는 해마다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이후 성매매업과 함께 대마초 관광을 위해 암스테르담을 찾는 관광객이 수용 가능한 규모를 넘어서면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시 당국은 이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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