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 감독 “이순신 꿈에 한 번도 안 나와‥거북했으면 호통쳤겠죠?”(종합)[EN:인터뷰]
[뉴스엔 배효주 기자]
김한민 감독이 10년의 시간에 걸쳐 완성한 이순신 3부작을 마침내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회를 전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를 연출한 김한민 감독은 12월 19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명량'(2014), '한산: 용의 출현'(2022)에 이어, 10년간 이어온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쉼없이 이끌어 온 이순신 3부작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묻자 "이런 날이 오는 구나 싶다"고 답한 김한민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된 후 평가도 찾아보았나"는 질문에는 "'노량'은 장군님이 돌아가신 이야기인데도 담백하게 감정을 절제한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더라"면서 "이순신 장군의 죽음 그 자체가 후대에 남기는 분명한 목소리가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 진실함과 진정성을 최대한 담아내자 싶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량'의 러닝타임은 152분, 그 중 100분이 해전 신이다. 김한민 감독은 "처음에는 2시간 10분 정도로 압축할 수 있냐는 요청도 받았지만 뺄 게 없었다"면서 "나름대로 컴팩트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영화가 늘어지면 안 된다는 주의다. '노량'은 이게 최선이고, 적절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명량'을 만들 때만 해도 전쟁 신이 10분 이상 넘어가면 지루해서 못 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해전 총사령관이었는데, 해전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전에서 그 분의 리더십이 잘 드러났을 텐데, 그런 작품이 없었으니 내가 만들어보리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량'에서 65분 해전 신을 시도했는데 그게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고, 거기에 힘을 얻어 '한산'과 '노량'에서도 장대한 스케일의 해전을 그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민식과 박해일에 이어, 이번 '노량'에서는 김윤석이 이순신으로 분했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에서의 용맹한 용장 이순신, '한산'에서의 현명한 지장 이순신의 모습을 모두 갖춘 희귀한 배우가 바로 김윤석"이라고 말하며 "'혹시나 출연 안 하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출연하게 됐다. 어떤 운명과 인연의 끈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석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너무 훌륭한 배우라는 걸 느꼈다"고 말한 김한민 감독은 "김윤석 배우는 처음부터 선언했다. '김 감독의 이순신 세계에 나를 온전히 맡기겠다'고. 그만큼 감독에 대한 리스펙트가 엄청났다. 처음 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노량'은 편집할 때마다 눈물이 나는 신기한 경험을 한 작품"이라고 이순신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힌 김한민 감독은 "편집기사님이나 음악감독님이 '또 울러 화장실 가세요?' 할 정도였고, 나중에는 우는 게 무안하지도 않아졌다"고 작품을 향한 각별한 심정을 전했다.
이렇듯 '이순신에 진심'인 김한민 감독은 "내게 난중일기는 사람들이 최애 드라마를 돌려보듯, 기분이 꿀꿀할 때마다 들춰보는 책"이라면서 "지난 10년 간 이순신 장군님이 꿈에 한 번도 안 나왔다. '왜 안 나오실까?' 나름의 분석을 해봤는데, 장군님 보시기에도 거슬림이 없어서 그런 거라 생각한다. 거북스러웠으면 나타나서 호통을 치지 않으셨겠나. '잘했다' 칭찬은 안 바란다"고 말하며 웃었다.(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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