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추대론' 갑론을박...한동훈 입장 '주목'
[앵커]
집권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대하는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론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이지만, 비대위원장보단 다른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아, 한 장관의 입장이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추대론,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거죠?
[기자]
지금까지는 '한동훈 비대위' 대세론이 형성된 건 맞지만, 아직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역할론을 놓고 당내 이견이 적잖기 때문입니다.
친윤계 주류는 한동훈 장관을 조기에 투입해 당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정치 신인인 한 장관은 정무 능력이 필요한 비대위원장보다는 선대위원장직이 더 낫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내일(20일)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고, 비대위 출범에 대한 당내 원로들의 입장을 청취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상임고문님들도 내일 의견을 들을 거고요. 나중에 결과가 발표됐을 때 왜 우리 의견은 듣지 않느냐는 불만이 가급적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그런 취지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사자인 한동훈 장관은 오늘 오후 2시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홍 수습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영화 시사회장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난 이재명 대표는 내일 또 김 전 총리를, 오는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오늘 아침 통화에서, 당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이재명 대표와 만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야당은 '돈 봉투 살포'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 구속이라는 악재도 맞닥뜨린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러한 사안들에 대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식 입장 없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현실적으로 탈당 상태인 점 등을 고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타개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국회 일정도 짚어보겠습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는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국회에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각각 진행 중입니다.
강도형 후보자를 '낙마 대상 1호'로 꼽은 민주당은, 시작부터 자료 제출이 불성실하다며 파상 공세를 펼쳤습니다.
본격적인 질의에서는 과거 폭력과 음주운전 전과, 지난해 배우자가 위장 전입을 했다는 의혹이나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도 함께 촉구하겠단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던 최상목 후보자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두 후보자에 대한 정책 검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무리한 인사 검증을 시도한다고 비판하며 후보자들을 옹호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여야가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내년도 예산안 협상은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제1야당이 내년도 민생을 볼모로 삼고 정부·여당에 공공연한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예산안 합의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내일 '단독 수정 예산안'을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한다는 입장입니다.
여야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는 현재 비공개 '2+2 회동'을 진행하며 막판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조금씩 접점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와, 예정대로 내일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을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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