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최창원 수펙스의장 선임, 혈연 덕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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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 연말 그룹 인사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 의장으로 선임한 데 대해 "충분히 할 만한 커리어"라며 혈연 때문에 의장에 앉힌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로 최태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과 함께 SK그룹의 '사촌 경영'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이다.
아울러 최창원 의장 선임과 함께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4) SK바이오팜 팀장이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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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의 앞물결은 뒷물결에 밀려…나도 언젠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 연말 그룹 인사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 의장으로 선임한 데 대해 "충분히 할 만한 커리어"라며 혈연 때문에 의장에 앉힌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SK그룹 인사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수펙스 의장은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의 수장으로, 최 회장에 이어 '그룹 2인자'로 불린다. 최창원 신임 의장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이번 인사로 최태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과 함께 SK그룹의 '사촌 경영'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이다.
최 회장은 "수펙스 의장의 경우 제가 혼자 결정해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만들어진다"며 "하필 저와 혈연 관계에 있는 사람이냐는 생각인데, 그 혈연 관계만 보고 해석하려고 하니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최창원)의 프로페셔널 커리어와 이야기를 해봤을 때, 나이나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있다"며 "그래서 그 일을 맡은 것이고, 앞으로 잘하나 못하나를 보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번 SK그룹 인사의 세대 교체에 대해 "인사를 계속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며 "장강의 앞물결은 뒷물결에 항상 밀려간다. 그게 단지 언제 일어나느냐일 뿐이고, 언젠가는 저도 앞물결이 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연말 대대적인 인사를 통해 오너 일가가 전면에 등판했고, 세대 교체도 이뤄냈다. 기존 조대식 수펙스 의장과 장동현·김준·박정호 부회장은 2선으로 물러났고, 1970년대생 CEO를 전진 배치해 사장단 평균 나이를 낮췄다.
아울러 최창원 의장 선임과 함께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4) SK바이오팜 팀장이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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