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최창원 수펙스 의장, 역량 갖춰… 대통령 순방 꼭 필요”

박성우 기자 2023. 12.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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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SK그룹의 2인자격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수장 자리에 최창원 의장(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을 영입한 것에 대해 "최 의장의 프로페셔널 커리어나 나이, 위치로 봤을 때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나와의 혈연관계로만 해석해선 안된다"라고 18일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의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단 간담회에서 "수펙스 의장은 나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닌,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만들어졌고 최 의장은 충분히 (의장직을) 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잘하나 못 하나를 보면 될 일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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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SK그룹의 2인자격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수장 자리에 최창원 의장(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을 영입한 것에 대해 “최 의장의 프로페셔널 커리어나 나이, 위치로 봤을 때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나와의 혈연관계로만 해석해선 안된다”라고 18일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의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단 간담회에서 “수펙스 의장은 나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닌,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만들어졌고 최 의장은 충분히 (의장직을) 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잘하나 못 하나를 보면 될 일 같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 부회장은 지난 7일 임원인사를 통해 수펙스 의장 자리에 올랐다. SK그룹 각 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로 최 부회장을 꼽았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협의 기구 역할을 한다.

최 부회장은 수펙스를 통해 그룹 내 입지를 확대할 전망이다. 그는 SK케미칼 등을 거느리고 있는 중간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 대표로 2017년부터 활약해 왔으나 반도체·정유·배터리 등 그룹 핵심 사업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이번 인사로 새로 선임된 SK이노베이션(박상규 사장), SK실트론(이용욱 사장), SK온(이석희 사장) 등과 합을 맞추며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SK그룹은 사촌경영 체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 부회장이 계열사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끄는 등 경영 능력을 입증하면 그룹 경영권 승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한 외신 인터뷰에서 “(그룹 승계를) 준비해야 한다. 나만의 계획은 있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부회장단 4명의 2선 후퇴와 관련해 “인사는 계속해야 다른 사람에게 기회가 열린다. 장강의 앞 물결은 뒷물결에 항상 밀려간다. 그 일(인사)은 단지 언제 일어나느냐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언젠간는 저도 앞 물결이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통령 순방이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경제인 입장에서 중요 나라 혹은 주요 시장과 관련해 다 같이 가서 무엇인가 존재감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은 브랜드 효과가 좋고 그 나라에서도 우리를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며 “기업이 정부와 원 팀이 돼서 시장을 계속 개척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순방은) 아주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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