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자 "술 마시자, 나와"…술 더 마시고 담배 더 피운다

이창섭 기자 2023. 12.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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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감소하던 흡연율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증가했다.

조사 결과 흡연율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20.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증가했다.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현재흡연율은 6.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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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줄던 흡연율, 최근엔 증가 추세
음주율도 2021년 최저치 기록 이후 급증

꾸준하게 감소하던 흡연율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율은 지난 5년간 2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19(COVID-19) 시기 일시적으로 줄었던 음주율도 최근에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질병관리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7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흡연, 음주, 신체활동, 만성질환 현황 등을 조사해 분석했다.

조사 결과 흡연율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증가했다. 2008년 이후 꾸준하게 감소하던 개선 추이와는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20.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증가했다. 현재흡연율이란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들에서 담배를 매일 혹은 가끔 피는 비율이다.

남자 현재흡연율은 올해 36.1%로 전년보다 0.8%p 증가했다. 여성은 4.0%로 같은 기간 0.6%p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흡연율의 증가 경향이 지속될 것인지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추후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현재흡연율은 6.3%다. 전년보다 2.0%p 증가했다.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 궐련형 전자담배의 현재흡연율은 2.4%에 불과했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의 현재흡연율은 해마다 격차가 커 뚜렷한 경향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감소했던 음주율은 최근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올해 월간음주율은 58.0%로 전년 대비 0.3%p 늘었다. 월간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다.

월간음주율은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53.7%로 최근 15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57.7%로 급증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5~7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인 고위험음주율도 2020년 10.9%에서 올해 13.2%로 급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현재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은 세종에서 가장 낮고 강원에서 가장 높았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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