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발언 수위 등골 서늘할 정도로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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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이번 주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까지 강해졌다고 미 CNN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은 지난 17일 뉴햄프셔주 하키 경기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면서 이민자들이 미국의 "혈통을 오염시킨다"고 말하고 미국의 민주주의가 "썩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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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오르반·푸틴 등 독재자 거듭 칭찬 등
"경제 스트레스 받는 미국인에 증오 심는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이번 주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까지 강해졌다고 미 CNN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민자 미국 혈통 오염시킨다”
CNN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의 이민자들이 “우리 나라의 혈통을 오염시킨다”고 말한 것이 나치 독일의 발언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돌프 히틀러를 흉내낸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전문가들은 히틀러가 저서 “나의 투쟁”에서 인종 순혈주의를 강조하면서 독일인 혈통이 유대인에 의해 오염됐다고 밝혔음을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 달 정적을 “해충”이라고 묘사함으로써 나치가 반유대주의 표현으로 사용한 표현을 따라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같은 맥락의 트럼프 발언이 갈수록 섬뜩해지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18일 저녁 네바다주 리노 유세에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민자들이 대부분 교도소나 정신병원에서 온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이민자들은 침략군이 되려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피에 목마른 범죄자들의 천국”이라면서 이민자 축출을 약속했다.
“독재자 되겠다” 거듭 되풀이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독재자들을 칭찬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
트럼프는 한발 더 나아가 그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비판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오히려 반격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9월 트럼프의 기소가 “정치적 처벌”이라면서 러시아에 좋은 일이라고 말한 푸틴을 인용했다. 트럼프는 “미국 정치 시스템이 다른 나라에 민주주의에 대해 가르치려 들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썪었다는 증거”라는 푸틴 발언도 인용했다.
강경해지는 트럼프 발언에 대해 공화당 대선 후보 중 하나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트럼프 재판이 “갈수록 심한 압박이 되면서 트럼프가 미쳐간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비판을 정적 공격에 활용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가 “가짜 뉴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전까지 그 표현을 쓴 적이 없었다. 그러나 클린턴 후보가 사용한 다음날 트윗에 올린 뒤로 반복해서 사용했다.
2020년 자신이 패배한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히틀러의 “나의 투쟁”에 나오는 “큰 거짓말”이라는 표현으로 공격했다.
크리스티 후보는 트럼프에 대해 “역겹다”면서 “경제와 각종 갈등으로 스트레스 받는 미국인들을 상대로 생긴 모습이 다른 사람을 비난하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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