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미 기업 연간 파산건수 30% 증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급증과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지원책이 종료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업파산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기업파산 증가 일부는 좀비기업 도산 때문이지만 유망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까지 벼랑 끝에 내몰리는 등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경제국 독일도 25% 늘어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급증과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지원책이 종료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업파산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기업파산 증가 일부는 좀비기업 도산 때문이지만 유망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까지 벼랑 끝에 내몰리는 등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법원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10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기업 연간 파산건수(2022년 10월~2023년 9월)는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 최대 경제국인 독일 역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기업파산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유로스탯 집계 결과 1~9월 유럽 전역에서 기업파산은 전년 대비 13% 증가해 8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일본의 10월 기업파산 건수 역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막심 르메를 알리안츠리서치 수석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기업파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기업파산 증가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및 부채상환 비용 증가, 정부의 코로나19 지원 후퇴, 높은 에너지비용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각국 기업들은 10조 달러(약 1경3015조 원)가 넘는 대규모 가계 및 기업지원책에 힘입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급락을 극복할 수 있었지만 관련 지원 정책은 현재 대부분 종료됐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상승이 기업파산 증가세를 가속했다. 닐 시어링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많은 기업이 향후 몇 개월 동안 더 높은 금리로 부채를 재융자해야 해서 파산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파산 증가는 향후 몇 년 동안 세계 경제활동과 일자리 증가 등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전 세계 투기등급 채무불이행률이 4.5%에 달해 역대 평균치(4.1%)를 웃돈 데 이어 내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백종원, 국민신문고에 신고 당했다… “엄청난 배신감”
- ‘14세’ 김규래, 20대 스태프와 열애설… “법적 조치 검토”
- HMM 새 주인에 하림 ‘단숨에 재계 13위’…인수가는 6.4조원
- “경찰이 돈 보내래” “제가 경찰인데요” 보이스피싱 막은 경찰
- ‘나는 솔로’ 18기 옥순=배우 진가현?, 진정성 논란 확산…SNS는 폐쇄
- ‘손흥민·뉴진스·임영웅이 응원해요’…‘이낙연 신당’ 가짜 포스터 논란
- ‘野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법원 “증거 인멸 염려 있어”
- “몇 명이랑 XX했냐”… 사유리, 원로가수 성희롱 폭로
- 강지영 “美 회계사→아나운서 특채 합격 후 피눈물 흘렸다”
- ‘웃돈 12억’ 붙던 북아현재개발, 5억대 급매 쏟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