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돈줄? 배당 줄여 해운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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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6조4000억 원에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의 김홍국 (사진)회장이 '승자의 저주'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하림그룹은 이날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 있고 신뢰받는 국적 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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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 논란 정면 반박
“해운업 자금빼서 쓸 상황아냐
3%대 수준 점유율 확대 집중
자금준비 끝나 재무부담 없다”
하림 주가 급등…장중 상한가
인수가 6조4000억 원에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의 김홍국 (사진)회장이 ‘승자의 저주’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해운업이 불황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HMM의 배당 규모를 대폭 낮춰 기업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19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HMM 인수 이후)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배당을 늘리려고 하겠지만, 해운업이 불황임을 고려해 배당 규모를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5년 벌크선사인 팬오션을 인수했을 때도 3년간 배당을 하지 말자고 했지만, 이를 2년 더 연장해 5년간 배당을 하지 않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둔화, 선박 공급 확대로 올해 해운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적 회복을 경영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해 소위 ‘돈줄’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무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 회장은 “현재 해운업이 자금을 빼서 다른 곳에 쓸 상황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해운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HMM을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HMM 인수로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예비입찰 때부터 자금 준비가 다 됐기 때문에 부담은 전혀 없다”며 “이미 시중은행에서 인수금융 투자확약서(LOC)도 받았기 때문에 (인수) 자금도 여유 있게 썼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업은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 해운업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3%에 그치고 있는데 우리 해운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림그룹은 이날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 있고 신뢰받는 국적 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19일 장 초반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하림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23.58% 오른 3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하림의 주가는 급등하며 상한가인 377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 HMM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을 선정했다. 하림그룹은 채권단이 보유한 HMM 지분 57.9%를 약 6조4000억 원에 인수한다. 본계약이 마무리되면 재계 순위 27위인 하림그룹의 자산은 17조910억 원에 HMM(25조8000억 원)을 더한 약 43조 원으로 늘어난다. 재계 순위는 13위로 뛰어 CJ그룹(40조7000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김호준·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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