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험발사 아닌 “발사훈련” 표현… 실전배치 돌입한듯

조재연 기자 2023. 12.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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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ICBM '화성-18형'을 4월 처음 시험발사한 뒤 7월에 재차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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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김정은 “더 공세적 맞대응을”
안보리 오늘 북핵 관련 회의

19일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해 4월과 7월 발사 당시 ‘시험발사’라고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발사훈련’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대량 생산과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공화국 핵 전략 무력의 압도적 대응 의지와 무비의 힘을 적들에게 똑똑히 각인시키기 위한 중대한 군사활동으로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발사훈련이 단행되였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사일총국 지휘관들이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발사장면을 멀리서 지켜봤다. 신문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 정점고도 6518.2㎞를 기록했으며, 총 1002.3㎞를 4415초(1시간13분35초)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 앞서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ICBM ‘화성-18형’을 4월 처음 시험발사한 뒤 7월에 재차 발사했다. 특히 이번엔 ‘발사훈련’이란 표현을 써, 화성-18형의 개발이 완료되고 전력화 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화성-18형은 액체 연료 미사일과 달리 연료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발사 직전 연료를 주입하는 시간이 짧아 사전 탐지가 어렵고 즉각적 발사가 가능하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19일 오후 3시(한국시간 20일 오전 5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비확산 의제를 두고 회의를 열기로 했다. 앞서 미국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 행위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국제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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