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선 이스라엘… 가자지구 작전 강도조절로 간다

이현욱 기자 2023. 12.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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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작전 강도를 낮추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고위 당국자들이 폴란드에서 회동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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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외과수술식 작전논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작전 강도를 낮추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와 함께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다만 예멘 후티 반군에 이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어 확전 가능성도 여전하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든 작전에는 단계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어떻게 고강도 작전에서 저강도 및 더 많은 외과수술식 작전으로 전환할지에 대한 많은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개전 후 가자지구에서 진행해 온 무차별 폭격과 지상전을 병행하는 대규모 작전을 멈추고, 정밀 타격 등을 통해 하마스 인사들을 제거하고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갈란트 장관도 이스라엘이 작전의 다음 단계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계획임을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곧 가자지구의 여러 지역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가자지구 남쪽보다 북쪽 지역에서 거주민 귀환을 위한 작업에 더 빨리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점령한 가자지구 북부를 남부와 구분해 작전의 강도를 조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갈란트 장관은 또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민정 차원에서 가자지구를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자지구 점령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고위 당국자들이 폴란드에서 회동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3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석방을 호소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한편 레바논과 접한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최근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 양측의 전투로 며칠 사이 이스라엘인 4명과 현지 레바논인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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