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수 공화국’ 된 강남… 졸업생 절반이 ‘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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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고교의 졸업생 재수 비율은 평균 47.7%로 전국 고교 평균 20.8%보다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문화일보가 교육정보 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서울지역 각 고교의 '졸업생의 진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대 최종등록자를 많이 배출한 상위 100개 고교 가운데 강남 3구 지역 학교는 23개교였고, 이들 고교의 평균 재수 비율은 47.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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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율도 다른지역과 격차 커져
공교육 무너져 사교육열풍 심화
올해 서울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고교의 졸업생 재수 비율은 평균 47.7%로 전국 고교 평균 20.8%보다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자퇴를 의미하는 고교생 학업중단율도 서울 강남구가 4.1%(고1 기준)로 최저 지역보다 3%포인트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자퇴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세우기식 대입제도의 폐해 속 서울 강남 지역이 ‘N수·자퇴 공화국’이 되면서 공교육이 무너진 자리에 사교육 기관만 위세를 떨치고 있다.
19일 문화일보가 교육정보 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서울지역 각 고교의 ‘졸업생의 진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대 최종등록자를 많이 배출한 상위 100개 고교 가운데 강남 3구 지역 학교는 23개교였고, 이들 고교의 평균 재수 비율은 47.7%에 달했다. 이 중 12개교는 50%를 넘겼으며 가장 높은 곳은 59.5%에 달했다. 전국 고교의 평균 재수 비율은 20.8%로 강남 3구 고교의 경우 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재수비율은 졸업생 진로 중 국내외 대학 진학, 취업 등을 제외한 기타 비율을 토대로 추정했다. 더욱이 이들 학교의 재수 비율은 2021년(43.8%), 2022년(46.3%), 2023년(47.7%)을 거치며 지속 상승했다.
학업중단(자퇴)율도 강남과 그 외 지역과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올해 5월 공시된 지난해 서울 고교(일반고 기준) 학업중단율을 살펴보면 고1 학업중단율이 제일 높았던 지역은 강남구로 4.1%이며, 가장 낮은 지역(중구 1.0%)과의 격차가 3.1%포인트에 달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특정 지역에서는 N수, 자퇴가 ‘정상’이 되면서 오히려 정상적으로 고교 공교육 과정을 수료하려는 아이들이 비정상이 돼 불이익을 보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지현·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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