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추위는 아직 시작 안 했다···눈 오고 목요일에 영하 20도

김기범 기자 2023. 12. 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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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의 눈 쌓인 초지에서 노루 한 마리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살을 에는 추위가 잠시 가신 듯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잠시 눈이 온 뒤 엄청난 추위가 다시 찾아온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는 수요일인 20일 아침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21일까지 많은 눈이 내린다고 19일 예보했다. 눈이 그친 뒤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20일까지 예상 적설은 서해5도, 세종·충남 북부 내륙, 광주·전남 북부, 제주도 중산간, 제주도 산지에 2~7㎝, 서울·경기 북부, 경기 남동부, 강원 내륙·산지 1~3㎝, 인천·경기 남서부, 대전·충남 남부 내륙, 충북, 전남 남부 1~5㎝,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 해안 1㎝ 등이다.

충남 서해안과 전북, 울릉도·독도에는 5~10㎝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산지에는 10㎝ 이상, 전북에는 15㎝ 이상의 눈이 내려 쌓이는 곳도 있겠다.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겠고, 내린 눈이 쌓이거나 얼어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추위가 이어진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버스 창문에 김이 서려 있다 연합뉴스.

19일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까지 올랐던 기온은 21일부터는 다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오전 현재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한파특보가 발효 중으로, 20일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은 영하 10도 안팎, 남부지방은 영하 5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일 낮부터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1일 아침 기온이 전날인 20일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강추위는 2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영상 4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0도~영하 5도까지 낮아지겠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10도~영상 1도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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