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인사이드] 여전채 하락세 카드사 ‘안도’…ESG채권 발행 증가 눈길
류정현 기자 2023. 12. 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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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 3%대 진입…ESG채권 발행 늘리는 카드사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융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고금리 기조 속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신용카드사들은 요즘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재원이 되는 여신전문금융채 발행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 중순 5%에 달했던 여전채 금리가 반년 만에 3%대로 내려 올 기미를 보이자 카드사들은 채권 발행 물량을 지난해보다 대거 늘리며 사업자금 마련에 요즘 분주한 모습입니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3.929%를 기록했습니다.
여전채 금리가 3%대로 진입한 건 지난 5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며 지난 14일에는 3.8%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고객 돈을 맡아두는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통상 여전채를 발행해 돈을 빌려 사업자금을 조달하는데, 올해 들어 유례를 찾기 힘든 고금리 기조 장기화 여파로 카드사들은 비싼 자금조달 비용을 지출해야 했습니다.
그랬던 시장 분위기가 최근 들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금융시장 전반에 긴축 완화 기대감이 나오면서 전체적인 시장금리도 내려가는 추세로 돌아선 겁니다.
채권 금리가 소폭 내리면서 카드사들은 그동안 움츠렸던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사들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3조4천45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달 10월 1조6천500억 원의 2배를 넘는 수준인데요.
이달 들어 지난 보름 간 발행된 채권도 10월의 88%가 넘는 1조4천6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카드사 관계자는 "연초와 비교했을 때 현재 금리는 카드사 입장에서 반가운 수준"이라며 "조금이라도 떨어졌을 때 자금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도 자금조달의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ESG채권은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채권으로 ESG채권을 통해 모인 자금은 친환경 사업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 등에 사용됩니다.
국내 7개 전업카드사가 올해 발행한 ESG채권은 모두 2조3천500억 원에 달합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1조8천250억 원과 비교하면 5천250억 원 증가한 액수입니다.
카드사들이 ESG채권에 주목하는 이유는 우선 최근 투자자 수요가 커진 측면이 없지 않은데요.
ESG경영이 우수한 기관에 대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드사들도 이들 시선을 끌기 위해 ESG채권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나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통상적인 여전채보다 금리가 낮아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것도 카드사 입장에서는 ESG채권으로 눈을 돌린 이유로 꼽히는데요.
아울러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과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최근 금융당국이 기치로 내걸고 있는 '상생금융'과 발을 맞출 수 있다는 점도 무관치 않다는 평이 적지 않습니다.
다만, 금융권 관계자는 "냉정히 보면 국내 기업들의 ESG에 대한 인식은 아직 글로벌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단순히 ESG채권 발행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이후 발행된 자금이 실제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도 살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융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고금리 기조 속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신용카드사들은 요즘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재원이 되는 여신전문금융채 발행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 중순 5%에 달했던 여전채 금리가 반년 만에 3%대로 내려 올 기미를 보이자 카드사들은 채권 발행 물량을 지난해보다 대거 늘리며 사업자금 마련에 요즘 분주한 모습입니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3.929%를 기록했습니다.
여전채 금리가 3%대로 진입한 건 지난 5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며 지난 14일에는 3.8%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고객 돈을 맡아두는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통상 여전채를 발행해 돈을 빌려 사업자금을 조달하는데, 올해 들어 유례를 찾기 힘든 고금리 기조 장기화 여파로 카드사들은 비싼 자금조달 비용을 지출해야 했습니다.
그랬던 시장 분위기가 최근 들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금융시장 전반에 긴축 완화 기대감이 나오면서 전체적인 시장금리도 내려가는 추세로 돌아선 겁니다.
채권 금리가 소폭 내리면서 카드사들은 그동안 움츠렸던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사들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3조4천45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달 10월 1조6천500억 원의 2배를 넘는 수준인데요.
이달 들어 지난 보름 간 발행된 채권도 10월의 88%가 넘는 1조4천6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카드사 관계자는 "연초와 비교했을 때 현재 금리는 카드사 입장에서 반가운 수준"이라며 "조금이라도 떨어졌을 때 자금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도 자금조달의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ESG채권은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채권으로 ESG채권을 통해 모인 자금은 친환경 사업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 등에 사용됩니다.
국내 7개 전업카드사가 올해 발행한 ESG채권은 모두 2조3천500억 원에 달합니다. 1년 전 같은 기간 1조8천250억 원과 비교하면 5천250억 원 증가한 액수입니다.
카드사들이 ESG채권에 주목하는 이유는 우선 최근 투자자 수요가 커진 측면이 없지 않은데요.
ESG경영이 우수한 기관에 대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드사들도 이들 시선을 끌기 위해 ESG채권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나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통상적인 여전채보다 금리가 낮아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것도 카드사 입장에서는 ESG채권으로 눈을 돌린 이유로 꼽히는데요.
아울러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과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 최근 금융당국이 기치로 내걸고 있는 '상생금융'과 발을 맞출 수 있다는 점도 무관치 않다는 평이 적지 않습니다.
다만, 금융권 관계자는 "냉정히 보면 국내 기업들의 ESG에 대한 인식은 아직 글로벌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단순히 ESG채권 발행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이후 발행된 자금이 실제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도 살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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