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대만 군사장비 판매 승인 반발…"주권 심각하게 침해"

한종구 2023. 12. 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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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대만에 군사 장비 판매를 승인하자 중국 당국이 주권 안전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 우첸 대변인은 19일 국방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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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외교부 잇따라 입장 발표하며 강한 불만 표시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훈련 모습 [중국 동부전구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대만에 군사 장비 판매를 승인하자 중국 당국이 주권 안전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 우첸 대변인은 19일 국방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며 "미국은 대만 무장을 중단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대만으로 중국을 제압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고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려는 것은 죽음의 길"이라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투 훈련을 강화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단호히 수호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에 군사 장비를 공급한 미국 기업에 대한 대응 조치도 예고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하는 관련 기업에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또 "미국이 대만에 아무리 많은 무기를 공급하더라도 중국 통일의 역사적 과정을 중단시킬 수 없고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흔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15일(현지시간) 대만의 전술정보 시스템 유지를 위한 3억 달러(약 3천912억 원) 규모의 장비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는 대만의 작전 대비 태세를 강화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강화하고, 전술 정보의 안정적인 흐름을 제공하는 명령·제어·통신·컴퓨터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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