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의원 "韓은 구걸집단" 발언 논란에 지사도 "용서못해"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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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구걸 집단'으로 주장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모욕한 일본의 시의원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지사도 나서 "용서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질타했다.
19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가가와(香川)현 이케다 도요히토(池田豊人) 지사는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우에 마사노리(岸上政憲) 간온지(観音寺)시 시의원이 차별 발언을 한 데 대해 "사람으로서의 존엄을 해치고 차별 의식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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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국을 '구걸 집단'으로 주장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모욕한 일본의 시의원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지사도 나서 "용서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질타했다.
19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가가와(香川)현 이케다 도요히토(池田豊人) 지사는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우에 마사노리(岸上政憲) 간온지(観音寺)시 시의원이 차별 발언을 한 데 대해 "사람으로서의 존엄을 해치고 차별 의식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케다 지사는 향후 대응과 관련 "(차별에 대한) 연수나 초청 강좌 등 수단을 충실히 해 이해를 넓히는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로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가가와현 간온지시 시의회는 기시우에 시의원에 대한 사직 권고 결의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찬성 9표, 반대 5표였다.
시노하라 가즈요(篠原和代) 전 시의회 의장은 11월29일 당시 의장으로서, 기시우에 시의원의 발언이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에 해당한다고 해서 엄중 주의를 줬다. 그러나 기시우에 시의원은 "자신의 생각은 발신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달 7일 본회의에서 시노하라 전 의장은 기시우에 시의원의 사직 권고 결의안을 발의하고 "의장으로서 여러 번 주의 환기를 했으나 현재도 (생각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시의회 전체의 문제다. 확실히 반성해달라"고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권고 사직 결의안이 가결 된 후 기시우에 시의원은 기자회견을 가지고 "소셜미디어(SNS)로 헤이트(혐오)에 해당하는 글을 쓴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불쾌하게 느끼거나 상처받은 분이 있었나 싶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직 권고 결의안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며 수용하겠다면서도 "직책은 완수해 나가겠다"며 의원직을 사직하지 않을 생각을 밝혔다.
그의 차별 발언에 대해 '부락해방동맹가가와현연합회'는 항의문을 내고 관련한 모든 발신을 삭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기시우에 의원은 "되돌아 볼 수 있는 한 투고는 모두 삭제했다. 사죄문을 올렸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우에 의원은 "(헤이트 스피치가) 좋지 않다고 이해는 하고 있으나 (차별 발언이) 당시 상황을 설명 하고 있어 알기 쉽다고 할까, 통한다고 생각해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앞으로 "헤이트 스피치 뿐만 아니라 인권 전체에 관한 견식을 넓히고 생각을 거듭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우에 시의원은 지난달 하순 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한일 문제를 둘러싼 이야기를 하며 "매춘부라고 하는 직업은 굉장한 돈을 벌고 있다"고 위안부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 한국에 대해서도 "구걸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집단"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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