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괴수 소화한 엠비드, 시카고에 석패…필라델피아 6연승 행진 마감[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29)가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필라델피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NBA 2023-24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시카고 불스에 108-104로 패배했다.
이날 엠비드는 1982년 모제스 말론 이후 센터가 12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엠비드의 최종 기록은 40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
다만, 승리는 코비 화이트가 24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니콜라 부세비치는 23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더마 드로잔이 15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한 시카고에 돌아갔다.
원정팀 시카고는 잭 라빈과 토리 크레이그가 결장한 가운데 필라델피아는 마커스 모리스를 제외한 주력 멤버들이 정상 출전했다.
트렌지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한 맥시는 엠비드와 픽앤팝으로 3점슛을 합작해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했다. 풀업 점퍼를 추가한 엠비드 또한 부세비치와 매치업을 가볍게 이겨낸 후 덩크를 꽂았다. 그러나 엠비드 못지않게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는 화이트는 역전을 일궈내는 동안 14득점을 폭발시켰다. 이에 시카고는 25-24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시카고는 여세를 몰아 엠비드가 없는 2쿼터 초반을 지배하며 크게 앞서나기 시작했다. 벤치에서 투입된 엠비드는 맥시와 호흡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부세비치를 지속해서 괴롭히며 그의 테크니컬 파울까지 뽑아냈다. 다만, 부세비치는 공격에서만큼은 제 역할을 했고 드로잔과 화이트가 번갈아 득점포를 생산했다. 따라서 시카고는 55-44로 앞선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3쿼터에 들어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에 대한 의존도가 극도로 높아졌다. 그나마 맥시가 분전해줬지만, 다른 필라델피아 선수들의 야투 감각은 전혀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 대조적으로 시카고는 부세비치가 내외곽으로 득점을 쌓아갔고 화이트와 제본 카터가 유기적인 볼 흐름을 3점슛으로 방점 찍으면서 81-69로 크게 앞선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그런데 시카고는 4쿼터에 들어 야투 감각이 급속도로 식었고, 필라델피아는 폴 리드와 로버트 코빙턴 그리고 패트릭 베벌리가 팀 수비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맥시가 스텝백 3점슛 2방과 돌파 후 플로터를 집어넣으면서 순식간에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자 윌리엄스는 백투백 3점슛으로 다시 흐름을 빼어왔다. 드로잔에게 속공 덩크를 얻어맞은 필라델피아는 결국, 타임아웃을 불러 재정비에 나섰다.
클러치에 들어선 엠비드가 스킵 패스를 통해 우브레 주니어의 3점슛을 도왔지만, 부세비치가 픽앤팝 이후 3점슛으로 응수했다. 이후 엠비드가 부세비치 수비를 무너뜨린 채 득점을 올리자 멕시는 엠비드와 픽앤롤 이후 풀업 3점슛으로 다시 원포제션 경기를 만들었다. 드로잔은 자유투 1구를 흘렸지만, 귀중한 리바운드를 사수하면서 자유투 라인에 다시 섰다.
이번엔 드로잔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하면서 시카고는 필라델피아에 108-104로 승리를 챙겼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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