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BC카드 대표 바뀌나…인사 잡음에 거취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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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단기 연임'에 성공한 최원석(61) BC카드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최원석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21년 3월 구 전 대표의 부름을 받아 비씨카드 사령탑에 앉았기 때문에 전정권 인사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업계 관계자는 "KT 수장이 바뀌고 계열사 첫 인사인 만큼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BC카드 내에서 불필요한 인사 잡음이 일며 리더십을 상실한 것도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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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신임 KT 대표의 선택은…"성과평가와 세대교체에 방점"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9개월 '단기 연임'에 성공한 최원석(61) BC카드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데다, 모기업인 KT의 수장이 교체되면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단 분석이 나오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30일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줄이는 내용을 담은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줄였다. 이 가운데 부사장 2명, 전무 12명, 상무 23명, 상무보 39명이 승진자다. 젊은 인재와 능력을 갖춘 이들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취지다.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후 첫 임원인사를 인적 쇄신에 집중하면서 이후 단행될 그룹사 인사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자회사 CEO도 대거 물갈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졌다고 보고 있다. 최 대표는 2021년 3월 비씨카드 대표에 취임한 뒤 지난 3월 2년 임기를 마쳤다. 이어 KT의 경영공백 아래 임시경영 체제를 지키기 위해 대표에 재선임되며 '단기 임기' 9개월을 더 부여받았다.
김영섭 대표의 인사는 '성과주의'와 '세대교체'로 압축된다. 김 대표는 취임 후 계열사를 돌면서 성과 보고를 받았고, 그룹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하겠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BC카드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96억원으로 전년동기(1344억원)와 비교해 48.2% 급감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조달비용이 증가하며 카드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대카드는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했고, 나머지 카드사들은 전년 대비 6~23%가량 감소했다.
또 최근 몇 년 새 BC카드의 주 수입원이었던 '결제망'을 이용하는 회원사가 급격히 줄며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관련 수입이 급감했다. 비씨카드는 은행·카드사의 결제 프로세싱과 정산 업무를 대행하면서 받는 수수료를 주 수입원으로 삼아 왔는데, 2021년 카드 결제 프로세싱을 대행했던 우리카드가 독자적인 결제망을 구축하겠다고 나서면서 최대 고객사를 잃었다. 우리카드는 비씨카드 결제 대행 업무 수익의 4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해에는 전북은행이 결제 프로세싱 대행사를 KB국민카드로, SC제일은행은 현대카드로 각각 교체했다.
실적만으로 보면 CEO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최원석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21년 3월 구 전 대표의 부름을 받아 비씨카드 사령탑에 앉았기 때문에 전정권 인사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실제로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첫 임원 인사에서는 현 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대거 KT에 합류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 홍보단장을 역임한 임현규 부사장이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특검보를 맡아 윤석열 대통령과 합을 맞췄던 이용복 변호사가 법무실장 자리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KT 수장이 바뀌고 계열사 첫 인사인 만큼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BC카드 내에서 불필요한 인사 잡음이 일며 리더십을 상실한 것도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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