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비대위원장 안 가면 우스워져…며칠 걸릴 것"

"나에게 비대위원장 제안 오면 안 받을 것"
"9월 모의고사 7등급인데 서울대 어떻게 보내나"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인지에 대한 질의에 "지금 안 가면 우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장관 비대위원장 추대론에 대해 "너가 이견이 없으면 내가 해줄게 이런 것이지 않나. 그 조건이 맞춰지려면 며칠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되면 '김건희 여사 특검'이 총선 국면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수사는 정쟁을 피하기 위해 가지고 총선 뒤에 하자라고 역제안 던지는 척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콧방귀도 안 낄 것"이라며 "너희들이 다급하니까 그런 식으로 얘기하냐면서 국민 여론은 지금 당장 해라 특검 이렇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신에게 비대위원장 제안이 올 경우에 대해 묻자 "안 받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수능으로 치면 9월에 보는 모의고사 정도에서 한 7등급이 나온 상황인데 이 학생을 서울대 보낼 수 있겠느냐. 웬만한 과외 선생이라고 해도 양심이 있으면 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힘이 실리기 위해서는 대통령 당적 박탈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래야 용산발 '친윤(친윤석열) 비대위'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거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을 결사옹위하는 것을 입에 담던 사람들이, 다른 뜻을 가지면 다 내부 총질이라고 하던 분들이 대통령을 탈당시켜야 된다라고 하는 말이 벌써 나오는 것은 자기부정"이라며 "대통령과 일심동체로 선거를 치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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