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두 자리 득점' 올린 정관장, 체력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방성진 2023. 12.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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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체력 문제로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안양 정관장이 지난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80-9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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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체력 문제로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안양 정관장이 지난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80-91로 패했다. 연승 도전에 실패한 6위 정관장 시즌 전적은 10승 12패다.

정관장은 '스펠맨 쇼크'로 추락하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오마리 스펠맨(203cm, F)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결장한 데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의 출전 지시를 거부하는 등 추태를 부린 끝에 퇴출당했다.

1라운드를 7승 3패로 마쳤던 정관장은 2라운드를 2승 7패로 마쳤다. 날개 없는 추락이었다. 차라리 스펠맨 일시 대체 외국 선수로 합류했던 듀반 맥스웰(198cm, F)과 동행했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정관장은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까지 출전하고 있다. 가뜩이나 빡빡한 KBL 일정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스펠맨의 로테이션 이탈과 선수단의 연쇄적인 부상으로 핵심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다.

정관장 핵심 선수 두 명이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갈비뼈 실금으로 결장하고 있는 최성원(184cm, G)에 이어 렌즈 아반도(188cm, G)마저 무릎 문제로 한 경기를 쉬어갔다. 스펠맨 대신 영입한 로버트 카터 주니어(206cm, F)도 오는 18일 부산 KCC전부터 출전할 수 있었다.

결국 승부처에서 힘을 내야 할 박지훈(184cm, G)과 대릴 먼로(198cm, F)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도 경기 전 "(박)지훈이가 (최)성원이와 함께 뛸 때는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지훈이 휴식 시간에 (장)태빈이나 (이)우정이가 뛰어야 한다. (대릴) 먼로 몸 상태도 좋지 않다. 햄스트링이 올라왔다. 그동안 먼로가 혼자서 오래 뛰어왔기 때문이다"며 걱정했다.

김상식 감독의 걱정이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정관장 선수들 몸은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강한 압박과 속공으로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던 한국가스공사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선발로 나선 정효근(202cm, F)은 1쿼터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외곽에서 연신 3점을 터트렸다. 동료들 기회까지 살려줬다.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맞서 싸웠다.

박지훈도 2쿼터부터 무거운 몸을 움직였다. 야투 성공률은 높지 않았지만, 어시스트로 반격을 노렸다. 정관장 모션 오펜스의 중심을 잡아줬다. 

또 3쿼터에는 10점을 몰아넣었던 박지훈이었다. 박지훈은 외곽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던 한국가스공사 약점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4개 획득한 자유투도 모조리 집어넣었다.

그러나 4점 차까지 쫓아갔던 정관장은 3쿼터 막판 40초 동안 6점을 허용했다. 거침없이 달렸던 한국가스공사 속도에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는 눈에 선했다.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정관장이 마지막 기회였던 4쿼터에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려 했다. 정효근은 1쿼터에 이어 또다시 힘을 냈다.

하지만 수비에서 완전히 무너졌던 정관장이었다. 김낙현(184cm, G)의 아이솔레이션을 누구도 막지 못했다. 3쿼터에 경기력을 끌어올렸던 박지훈도 4쿼터에는 침묵했다.

그럼에도 정관장에 쉽게 돌을 던질 수가 없었다. 모든 선수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최선을 다했다. 살인적인 일정 속에 연쇄 부상까지 이겨내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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