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낙연 "신당 창당 기정사실화 아냐..상황 변화 보고 인터뷰"

유재광 2023. 12. 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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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가 신당 창당과 관련된 예정된 언론 인터뷰를 취소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의 회동을 지켜보겠다고 말해 신당 창당을 접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18일 밤 11시쯤 KBC와의 통화에서 "20일 수요일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씨가 만나는데 그 회동을 좀 지켜봐야겠다"며 19일로 잡혀있던 KBC '여의도초대석'과의 인터뷰 잠정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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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미리 신당 창당 기정사실화 인터뷰, 굉장한 방송사고 될 수도"
"잘못하면 내용 자체가 상황과 안 맞을 수도"..기존 인터뷰 취소 요청
"이재명-김부겸 회동 지켜볼 것..획기적인 변화 있다면 대화할 용의"
이재명 "백지장도 맞들어야, 힘 합칠 것"..김부겸 "더 큰 행보 필요"
박지원 "이낙연 껴안고 포용해야..이재명, 집으로라도 찾아가 만나야"
▲지난 5일 KBC뉴스와이드에 출연한 이낙연 전 총리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가 신당 창당과 관련된 예정된 언론 인터뷰를 취소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의 회동을 지켜보겠다고 말해 신당 창당 기류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18일 밤 11시쯤 KBC와의 통화에서 "20일 수요일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씨가 만나는데 그 회동을 좀 지켜봐야겠다"며 19일로 잡혀있던 KBC '여의도초대석'과의 인터뷰 잠정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기자가 "그럼 대표님께서 그냥 계속 민주당에서.."라고 묻자 이낙연 전 총리는 "아니 아니"라며 "원래 제가 의미 있는 획기적인 변화를 한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 이 말을 계속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리고 연말까지 시간을 주겠다고 그랬는데"라며 "오늘 (KBC) 질문서는 이건 지금 완전히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 하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 하는 인터뷰를 지금 단계에서 하긴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신당 창당을 중단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전 총리는 "이재명-김부겸 회동에서 그에 관한 논의를 할 거예요"라며 "그래서 잘못하면 이게 굉장한 방송사고가 날지 모릅니다. 내용 자체가 상황하고 안 맞는"이라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이날 KBC가 이낙연 전 총리 측에 보낸 인터뷰 질문지는 내년 총선의 시대정신과 신당 창당의 명분, 이준석 신당이나 '새로운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 등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날 이낙연 대표의 통화 내용은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 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는데, 이재명-김부겸 회동 결과에 따라 상황에 변화가 생기면 인터뷰 내용이 달라진 상황하고 안 맞는 '방송사고'가 날 수 있다는 취지로, 신당 창당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예.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에요"라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약간의 난감함도 함께 내비쳤습니다.

이에 기자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논평을 하시기엔 워낙 급박하게 가서"라고 다시 묻자 이낙연 전 총리는 "그렇죠"라며 "김부겸-이재명 회동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재차 회동 결과를 지켜보고 입장을 밝히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수요일 지나서 저희가 다시 전화를 드리겠다"는 말엔 "그렇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건 알려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18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영화 '길 위의 김대중' 시사회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잠깐 만난 이재명 대표는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이 대표가 당을 위해서 더 큰 폭의 행보를 해줬으면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당부했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시사회가 끝난 뒤 '큰 폭의 행보'가 이낙연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는 취지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습니다.

18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우리는 이낙연 전 대표를 안아야 돼요. 포용해야 돼요"라며 "이재명 대표가 집으로라도 찾아가서 만나야 돼요"라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것을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20일 김부겸 전 총리, 28일 정세균 전 총리와 연쇄 회동이 예정돼 있는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의 만남이 성사될지, 신당 창당 움직임에 극적인 기류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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