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맞닥뜨릴 버스 주차, 이걸 어떻게 밀어낼까? 2024년 이정효 감독에게 주어진 '숙제'

조남기 기자 2023. 12. 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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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의 광주 FC는 그야말로 '센세이셔널'이었다.

그래도 2023년의 기억과 경험이 2024년을 준비하는 이정효 감독과 광주엔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정효 감독은 버스를 세울 상대들을 지금껏 그랫듯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숙제'로 정의했다.

과연 이정효 감독과 광주가 2024년엔 어떤 디테일로 승부를 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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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3시즌의 광주 FC는 그야말로 '센세이셔널'이었다. K리그 모든 클럽들을 상대로 공격 기조의 흥미로운 축구를 구현해냈다. 그리고 그 결과는 K리그1 3위, 또한 아시아 무대 진출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잘 풀어가는 와중에도 한편엔 고민들이 쌓였다. 극단적 수비로 일관하는 팀에 맞설 땐 광주 또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시즌 중·후반의 전북 현대전이나 인천 유나이티드전은 광주엔 괴로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정효 감독 또한 버스를 세우는 적군을 만날 때의 고민을 토로했던 바 있다.

그래도 2023년의 기억과 경험이 2024년을 준비하는 이정효 감독과 광주엔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정효 감독은 2023 K리그 시상식 현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2023시즌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K리그2에서 올라와 K리그1에서 과연 될까? 이런 의구심을 싹 지워버렸거든요. 물론 내년 구상할 때 고민이 또 됩니다. 이제 우리 팀과 하면 다들 내려설 거잖아요. 내려서는 팀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야 할 거 같아요. 그러니 2023년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제게 '숙제가 만들어진 해'였어요."

이정효 감독은 2023시즌 좋지 못한 결과를 맞을 때마다 여러 번 자신을 탓했다. 선수들을 이해시키지 못한 사령탑의 죄라며, 더 세세하게 말했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며, 주기적으로 반성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광주는 계속 단단해졌다. 이정효 감독의 성찰과 선수들의 노력이 결과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정효 감독은 버스를 세울 상대들을 지금껏 그랫듯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숙제'로 정의했다.

2024시즌을 앞둔 광주에 주어진 미션. '버스 주차하는 상대를 어떻게 다뤄낼 것인가'일 공산이 크다. 수준급 선수들이 좁은 공간에 빽빽이 늘어서면, 그곳에서 공간을 찾아내기란 몹시 어렵다. 일이다. 하지만 강팀은 그걸 해내야하며, 지금 광주는 강팀으로 인식된다.

과연 이정효 감독과 광주가 2024년엔 어떤 디테일로 승부를 걸지 궁금하다. 잔뜩 물러선 상대마저 노력과 전술로 극복해 결과를 얻어간다면, 2024년의 광주는 2023년보다 더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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