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들 “이슬람 반군에 군사적 수단 원해”… 美 다국적군 구성

박정엽 기자 2023. 12. 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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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의 무차별 공격으로 아시아~유럽을 잇는 주요 해운사들이 홍해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우회하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후티에 대한 군사적 대응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선주사 모임인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이날 논평을 통해 홍해 예멘 앞바다(바브 알 만다브 해협)와 아덴만, 아라비아해의 해상 운송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국의 군사적 대응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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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사우디 등 중동국 참여할 듯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의 무차별 공격으로 아시아~유럽을 잇는 주요 해운사들이 홍해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우회하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후티에 대한 군사적 대응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선주사 모임인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이날 논평을 통해 홍해 예멘 앞바다(바브 알 만다브 해협)와 아덴만, 아라비아해의 해상 운송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국의 군사적 대응을 요구했다. 이 논평은 후티 반군이 지난달 20일 일본 NYK가 운용 중인 자동차 운반선(PCTC)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한 지 한 달을 맞아 발표됐다.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의 헬기가 지난달 20일 홍해에서 운항 중이던 자동차 운반선(PCTC) '갤럭시리더'호 위로 날고 있다. 후티는 이날 갤럭시리더호를 나포했다. / 연합뉴스

BIMCO는 “이런 불법적 공격은 해양법에 관한 UN 협약에 명시된 항해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고, 국제 해운에 의존하는 규칙에 근거한 국제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각국은 해운에 대한 현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국제법의 범위 안에서 군사적 수단으로 위협을 무력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중으로 해상 운송을 보호하기 위해 중동 국가들이 참여하는 다국적 연합 해군을 출범시킬 전망이다. 2009년부터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하기 위해 활약 중인 ‘연합 태스크포스 151′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 태스크포스 151에는 한국 청해부대도 속해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새 태스크포스는 ‘번영의 수호자(PROSPERITY GUARDIAN) 작전’이라는 이름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중동 방문 때 구체적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며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요르단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티의 무차별 공격으로 지난 15일부터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A.P. Moller - Maersk A/S), 프랑스 CMA-CGM, 중국 COSCO(OOCL), 독일 하파그로이드(Hapag-Lloyd), 대만 양밍·에버그린, 한국 HMM 등 선복량 기준 상위 10위권 내 대부분의 컨테이너 정기선사가 홍해 운항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오일메이저 BP 등 원유 운반선 선대를 갖춘 회사들도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지금까지 홍해 운항 중단을 발표한 정기선사의 용량이 수에즈운하 처리 용량의 7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지금까지 후티의 공격을 받은 선박은 20척에 육박하고 수에즈를 향하던 상선 55척이 이미 희망봉으로 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해운사가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해운 운임은 상승세다. 더 먼 거리를 항해해야 해 해운 수요가 늘고 이는 컨테이너 선복의 과잉 공급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주요 컨테이너 정기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운사 주가도 폭등했다. 주요 선사의 18일(현지시각) 종가와 5일 전의 주가를 비교하면 하파그로이드는 23.45%, 이스라엘 짐(Zim)은 30.27% , 머스크는 16.7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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