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송영길 구속에 "586 운동권의 씁쓸한 윤리적 몰락"

김천 기자 2023. 12. 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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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모바일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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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 "586 운동권의 씁쓸한 윤리적 몰락"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19일) 윤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들은 1980년대 운동권 경력으로 국회의원까지 되었지만 인식과 윤리는 그 시대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그동안 송 전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녹취록에서 나오는 육성 증거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검찰의 공작 수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정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전당대회는 당내 잔치인데 돈봉투 살포가 그리 중대한 범죄냐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공정해야 할 선거 과정에 매표라는 반민주적 수단을 사용해 당원을 기만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에 대해 일말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윤 권한대행은 "청렴 의식은 없고 권력욕만 가득한 구태가 오늘 그들(586 운동권)의 자화상이 아니겠냐"며 "그래서 많은 청년이 586 운동권의 청산을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구속영장 발부를 계기로 송 전 대표는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해서는 "정말 민주주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반민주적 범죄에 연루된 이들을 더이상 감싸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18일) 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염려 등의 이유로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민주당 소속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에게 약 6500만원을 뿌린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한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를 통해 7억6천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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