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규모 결항' 美사우스웨스트에 1800억원 벌금…사상 최대 규모

김수연 기자 2023. 12.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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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지난해 연말연시 약 열흘간 1만7천편에 달하는 항공편 결항 사태를 일으킨 사우스웨스트항공가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을 내게 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미 해당 승객들에게 6억달러(약 7천818억원)의 환불 및 보상금을 지급했으나, 이번에 부과한 벌금 중 9천만달러(약 1천173억원)는 향후 피해 승객에 대한 보상 기금을 조성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교통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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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미국에서 지난해 연말연시 약 열흘간 1만7천편에 달하는 항공편 결항 사태를 일으킨 사우스웨스트항공가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을 내게 됐다.

미 교통부는 18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항공에 벌금 1억4천만달러(약 1천824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교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부과한 벌금 액수가 이전에 소비자보호법 위반 사례에 부과한 최대 벌금액보다 30배나 더 큰 규모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와 올해 초까지 1만6천900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고 200만 명의 승객에게 피해를 준 운항 장애와 관련된 승객들의 문의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아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한 데 대한 징계 조치다.

조사 결과 당시 항공편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여행객들이 대체 항공편 예약과 숙박시설을 찾느라 고생했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 고객서비스 콜센터는 과부하가 걸려 전화 연결이 원활히 되지 않았다.

또 항공편이 변경·취소될 경우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고객에게 알려야 하지만, 이 항공사 고객 상당수가 알림을 전혀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많은 승객이 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항공편이 취소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말 대규모 결항 상태로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의 짐. AP 연합뉴스제공
 
교통부는 "항공사가 승객을 돌보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며, 이번 처벌이 모든 항공사에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가능한 한 모든 조처를 하도록 주의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미 해당 승객들에게 6억달러(약 7천818억원)의 환불 및 보상금을 지급했으나, 이번에 부과한 벌금 중 9천만달러(약 1천173억원)는 향후 피해 승객에 대한 보상 기금을 조성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교통부는 설명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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