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2% 내외"…중기硏, 경제 전망 심포지엄 개최

중기연구원 "저성장 불가피…민간소비 상승세 둔화 전망"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진행한 심포지엄 안내 포스터.(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내년 한국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나며 2%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전망과 중소기업 이슈'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내외 거시경제와 정치·사회 환경 변화 등을 기반으로 2024년도 중소기업 이슈를 발굴하고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중기연구원은 내년도 성장률을 2% 내외로 예측하고 민간소비는 가계소비 여력 감소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제 발표를 맡은 최세경 정책컨설팅센터장은 주요 글로벌 경제 이슈로 △통화정책 전환과 금리인하 △달러 약세와 엔저 지속 △지정학적 불안 증가 △글로벌 부채 증가 △글로벌 리더십 변화를 꼽았다. 중소기업 동향과 전망에 대해서는 제조 기업과 서비스 기업의 업황 모두를 부정적으로 예측했다.

최 센터장은 이러한 세계 경제와 중소기업 동향에 근거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부실 증가 대비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신시장·신산업 창출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연구개발 지원 효과성을 높이는 정책전달체계 혁신 등의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발표 후에는 오동윤 중기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노용환 서울여대 교수,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실장, 임영주 중소기업중앙회 실장 등이 토론을 진행했다.

오 원장은 "한국 경제는 양극화 심화, 인구 감소, 분열과 갈등 등 고질적인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에도 저성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중소기업이 난관을 돌파하고 퀀텀점프를 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