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 만찬에 ‘후쿠시마산 식재료’ 올린 일본…심지어 물까지 “사양 말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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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간 상호 우호·협력 50주년을 맞아 지난 16~18일 일본 도쿄에서 특별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최한 만찬 때 후쿠시마산 농산물이 식탁에 등장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세안 국가 상당수가 일본 농수산물 수입에 대해 특별한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주요국 정상에게 방사성 물질 검출 논란이 되는 지역의 먹거리를 내놓은 것은 다소 무리한 시도였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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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물로 후쿠시마산 제공하고
디저트 감·가라비 등도 후쿠시마산
이번 회의에서 일본과 아세안 회원국들은 해양 안전보장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탈탄소 정책을 이행하기 위한 협력 기구도 만들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최한 만찬 때 후쿠시마산 농산물이 식탁에 등장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세안 국가 상당수가 일본 농수산물 수입에 대해 특별한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주요국 정상에게 방사성 물질 검출 논란이 되는 지역의 먹거리를 내놓은 것은 다소 무리한 시도였다는 의견이 나온다.
만찬에 등장한 후쿠시마산 농산물은 말린 감과 물이다. 말린 감은 마지막 디저트에 포함되어 나왔고, 물은 각국 정상들에게 제공한 5가지 음료 중 하나였다.
물은 만찬장에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날 참석자 대부분이 후쿠시마산 물을 마셨다는 얘기다.
이날 전채로는 홋카이도산 가리비가 등장했다. 지난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이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품목 가운데 하나다.
이를 의식해 기시다 총리는 만찬장에서 가리비 세일즈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만찬장에 홋카이도산 가리비가 음식으로 나왔다”며 “맛있다고 생각하면 언제라도 현지 일본대사관에 연락해달라. 그럼 바로 (수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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