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들 계속 잘못된 선택”…北, 역대 최다 ‘ICBM 도발’에 핵 위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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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5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역대 최다 도발을 감행한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 위협 경고 수위를 끌어올렸다.
19일 조선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화성-18형 발사 현장을 참관한 후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에는 분명코 보다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하여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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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잘못 선택하면 보다 위협적 대응”…추가도발 예상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올 들어 5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역대 최다 도발을 감행한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 위협 경고 수위를 끌어올렸다.
19일 조선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화성-18형 발사 현장을 참관한 후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에는 분명코 보다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하여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도발에 대해 "이번 훈련성과는 우리 국가 무력을 보유한 가공할 공격력과 절대적인 핵전쟁 억제력의 실상과 신뢰성에 대한 실천적인 과시"라고 밝혔다.
또 그는 "미제와 추종무리들의 악질적인 대결야망은 저절로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조선반도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근간을 흔드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적들의 온갖 군사적 위협 행위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화성-18형이 최대 정점 고도 6518km까지 상승하여 1002km를 73분58초 동안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에 따르면, 해당 ICBM은 정상각도인 30~45도보다 고각으로 발사돼 70여분 동안 1000km를 비행했다. 정점 고도는 밝히지 않았는데 6000km 이상에 대기권 재진입이 가능하다면, 정상각도로 쏠 경우 사거리가 최대 1만5000km에 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에 북한은 ICBM이 전력화 단계에 돌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발사 사전 징후인 연료 주입 단계를 생략하고 기습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라는 점에서 위협 수위가 높다.
김 위원장은 방송에서 '핵전략무력' 발전을 위한 과업들을 새롭게 제시했다. ICBM 고도화에 이어 마찬가지로 기습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또 지난달 궤도 안착에 성공한 군사정찰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리는 등 새해에 굵직한 도발을 이어갈 전망이다.
북한이 이러한 발사를 한 배경으로 다음 주 제9차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고 사전에 강력한 도발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 회의에서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남·대미 메시지"를 준다며 "특히 대미 메시지와 '핵무기 개발은 되돌이키기 어렵다'라는 걸 미국에게 각인시켜주기 위한 일종의 굉장히 강력한 용어들이 구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자처하며 미국과 핵군축 협상을 이끌기 위해 내년에는 고강도 대미무력시위를 할 것"이라며 "미 대선 기간 북한 문제를 부각시키려 2기 정도의 추가 정찰위성과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핵공격전술잠수함 김근옥함 SLBM 발사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지난 2월18일, 화성-15형을 시작으로 3월엔 화성-17형, 4월과 7월엔 고체연료 기반의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했다. 이는 일 년 사이 역대 최다 도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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