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 배준호 "넘치게 행복했던 한 해…하지만 만족하지 않는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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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 해 동안 K리그1 데뷔, U20 월드컵 4강 신화, 유럽 진출 등 많은 것을 일군 스토크시티(잉글랜드) 공격수 배준호(20)가 "올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난 한 해였다. 과분할 만큼 행복했다"면서 "하지만 한 번도 만족한 적은 없었다. 늘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준호는 "2022년에도 대전에서 처음 프로(K리그2) 무대를 경험할 때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K리그1과 유럽이라는 더 낯선 환경과 마주했음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 걸 보니, 일년 동안 내가 발전하긴 했나보다"라며 스스로의 성장을 체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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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년 한 해 동안 K리그1 데뷔, U20 월드컵 4강 신화, 유럽 진출 등 많은 것을 일군 스토크시티(잉글랜드) 공격수 배준호(20)가 "올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난 한 해였다. 과분할 만큼 행복했다"면서 "하지만 한 번도 만족한 적은 없었다. 늘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배준호는 올해 한국 축구에서 가장 큰 도약을 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K리그2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배준호는 올해 승격 팀 대전에서 K리그1에 도전장을 던졌다.
배준호는 U20 대표팀 소집 훈련과 대회 차출로 자주 자리를 비우면서도 꾸준히 소속 팀 경기에 출전, K리그1에서도 순조롭게 적응했다.
약관의 배준호가 번뜩이는 움직임과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치자 관계자들 사이에선 올해 최고의 대어가 나왔다며 수군거리기도 했다.
백미는 지난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이었다. U20 대표팀 에이스였던 배준호는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하는 등 초반에는 힘을 쓰지 못했지만 16강 에콰도르전에서 환상적인 탈압박으로 득점, 4강 신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배준호가 넣은 골은 올해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하는 '2023년 한국 축구 베스트 골' 후보에도 올라 있다. 배준호는 이 골을 포함해 4강전과 3·4위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 1골3도움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배준호는 뉴스1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는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히지 않을 1년이다. 정말 많은 경험들을 했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그 과정서 과분할 만큼 많은 사랑도 받았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비결에 대해선 "이전에 비해 올해 특별하게 무언가를 더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내가 해왔던 것을 변함없이 유지했던 것이 운까지 따르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배준호는 K리그1 안착과 U20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9월 스토크에 입단, 이제는 어엿한 유럽파가 됐다.
배준호는 입단식 2일 만에 경기에 출전하는 등 유럽에서도 곧바로 자리를 잡았고 이번 시즌 현재 챔피언십과 EFL컵을 합쳐 16경기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배준호는 "챔피언십이 피지컬과 기술적으로 뛰어난 리그라 부족함 점을 채우고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지금까지의 경험이 나를 더 성장시킨 것처럼 이 곳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얻고 더 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유럽 생활과 유럽 축구 문화를 경험하고 있는 배준호는 쉬는 날엔 기차를 타고 런던 등 영국 곳곳을 다니며 견문도 넓히고 있다.
그는 "이곳 사람들 모두 각자의 삶에 여유가 있다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최근엔 스토크 동료들과 크리스마스 축제에 갔는데,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춤을 추고 단체로 노래도 부르는 등 자유롭던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어 배준호는 "2022년에도 대전에서 처음 프로(K리그2) 무대를 경험할 때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K리그1과 유럽이라는 더 낯선 환경과 마주했음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 걸 보니, 일년 동안 내가 발전하긴 했나보다"라며 스스로의 성장을 체감하기도 했다.
넘치게 행복했던 2023년을 보내는 배준호는 이제 그보다 밝은 2024년을 꿈꾼다.
그는 "행복한 시간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는 않겠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면서 "새해에는 나의 약점인 공격 포인트를 더 많이 올리고 싶다. 멈추지 않고 계속 발전해서, U20이 아닌 성인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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