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兆대 사상최대 이익' 포스코인터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탈바꿈"

정상균 2023. 12. 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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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이자 비즈니스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19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 합병 원년인 올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식량 등 3대 사업 밸류체인 구축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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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친환경사업 밸류체인 구축 가속
친환경 에너지-소재-식량 등 3대 사업 중심
정탁 부회장 "이종사업 연결, 종합사업회사로"
친환경 에너지강재 2030년 223만t 판매 목표
美 텍사스주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사업 참여
모터코아, 2035년 글로벌 1000만대 생산체제
흑연·동박 등 2차전지 소재, 2030년 35만t 공급
대두, 팜유 등 식량취급 2100만t 세계 10위로
2조5000억Tcf 가스전 개발·6.7GW급 발전 구축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지난 4월 통합법인 출범 비전 선포식에서 사업 목표를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왼쪽)은 지난 11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데니스 쉬미할 총리와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이자 비즈니스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19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 합병 원년인 올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식량 등 3대 사업 밸류체인 구축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올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조2000억원 수준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확실시된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에너지·소재·식량 분야에서 이종사업을 연결해 성장사업을 끊임없이 만들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의 핵심계열사,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친환경 사업은 에너지강재, 모빌리티, 2차전지 소재, 철강 원료로 요약된다. 그 중 에너지 강재는 포스코의 친환경 특화강재 '그리닛(Greenate)' 장기계약 등으로 오는 2030년 223만t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미국 텍사스주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사업 참여(5월), 말레이시아 해상 탄소 포집·저장 기술(CCUS) 플랫폼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 사업은 배터리·부품·모터·차체 등 통합 패키지 수주에 중점을 둔다. 전기차 부품인 구동모터코아의 경우, 2035년까지 6800억원을 투자해 미국·중국·인도 등 글로벌 거점에서 1000만대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 이와 관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자동차에 구동모터코아 1000만대 분량을 10년간 공급한다. 거래액은 총 2조5000억원 규모다.

이차전지 소재는 2030년까지 기존의 10배 규모인 35만t 공급 체제를 갖춘다. 광산(흑연·리튬·니켈), 원료(동박), 소재(음극재·양극재, 활물질), 배터리(리사이클링)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이 목표다. 철강 원료의 경우, 2030년까지 총 26기의 글로벌 철스크랩 수집기지에서 원료를 공급한다.

에너지 사업은 가스전 개발(E&P)에서 발전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한다. 2030년까지 △가스전 매장량 2조5000억입방미터(Tcf)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 물량 1200만t △LNG 터미널 용량 총 314만㎘ △발전 용량 6.7GW △해상풍력 사업권(2GW 이상)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식량 분야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식량 취급량 2100만t 체계를 구축, 세계 10위 식량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 대두 가공 합작법인 지분 투자, 호주 영농자산 인수 등 북미·호주 등의 원곡 확보가 가능한 자산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팜 원유 농장에 이어 팜유 정제공장을 건설한다. 현지 식량 터미널을 확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선 전후 재건사업에도 참여한다.

2차전지 소재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10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흑연·리튬·니켈·동박·폐배터리 등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올해 마다가스카르 몰로 광산,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 등에 잇따라 투자해 아프리카에서 180만t의 천연흑연을 확보한 상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2015년만 해도 에너지 부문이 91%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 구조는 특정 분야에 편중됐다"며 "종합사업회사로 포토폴리오를 재편한 지난해부터 투자(30%), 트레이딩(35%), 에너지(35%) 등 3개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30%선에서 균형을 갖췄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3·4분기까지 매출 25조2234억원, 영업이익 9485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3개 사업 부문 영업이익 비중.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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