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이두 “부채춤은 중국 민속무용” 황당 주장…서경덕 “문화 침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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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우리나라 부채춤을 '중국의 민간 전통 무용'이라고 왜곡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명백한 문화 침탈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부채춤을 '부채춤은 한족, 하니족, 조선족 등의 민족이 긴 역사를 거치며 각자 다른 특징을 형성한 중국 민간 전통무용 형식 중의 하나'라고 소개한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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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서울 무대에서 처음 발표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부채춤을 ‘부채춤은 한족, 하니족, 조선족 등의 민족이 긴 역사를 거치며 각자 다른 특징을 형성한 중국 민간 전통무용 형식 중의 하나’라고 소개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는 명백한 문화침탈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부채춤은 부채를 주된 소재로 삼은 한국 무용으로, 1954년 김백봉이 창작 발표한 김백봉류 부채춤이 가장 화려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지난 5월에는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SNS에 한복을 차려 입고 부채춤을 추는 장면을 사진으로 올리면서 ‘Chinese Dance’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시정하라는 항의 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냈지만 아직까지 시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에 이어 이젠 부채춤까지 중국의 ‘문화공정’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바이두의 왜곡에 대한 항의를 꾸준히 해왔던 것처럼, 부채춤의 기원을 수정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일본의 역사왜곡 뿐만 아니라 중국의 왜곡에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부채춤’은 무용가 김백봉(金白峰)에 의하여 창작되어 1954년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시공관 무대에서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공연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1992년 명작무로 지명됐으며 2014년 김백봉 선생의 고향인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등재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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