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천억 유상증자 악재에… LG디스플레이 주가 급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조3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급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장 초반 11% 급락한 후 현재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급락한 건 전날 LG디스플레이가 1조3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상장 후 줄곧 내리막길을 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주가치 희석 우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장 초반 11% 급락한 후 현재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장 시작 1시간 반 만에 전 거래일과 유사한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
이날 LG디스플레이 주가가 급락한 건 전날 LG디스플레이가 1조3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LG디스플레이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달 자금 중 30%는 시설자금으로 사용된다. 40%는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30%가량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보통 증자로 인한 발행가액은 할인율이 적용돼 현재 주가 대비 낮은 가격에 형성된다. LG디스플레이는 주당 9550원에 1억4218만여주를 신주로 발행할 전망이다.
향후 주가 하락 시 발행가액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발행 주식 수 증가는 기존 주주가치 희석으로 이어져 주가엔 악재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 지속이 확실시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조5605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추정 영업이익 규모는 1000억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주주들에게 손을 벌린 셈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최근 3년 동안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자사주 소각도 진행된 바 없다. 때문에 일부 개인투자자는 “회사가 어려울 때만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각에선 LG디스플레이 주가가 CJ CGV와 동일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앞서 CJ CGV는 적자가 지속되면서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확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CJ CGV 주가는 52%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의 최대주주인 LG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120% 참여한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상장 후 줄곧 내리막길을 탔다. 지난 2007년 기록한 역사적 최고가에선 주가가 79% 급락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은 당연하다”면서도 “2024년 업황이 개선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재판 받으러 가는 길에 만감이 교차”…모두 내려놓자고 외친 나경원, 왜? - 매일경제
- 베트남이 화났다 “한국어 배우기 너무 힘들어요” 한숨쉬는 이유 [신짜오 베트남] - 매일경제
- 해외여행 나선 ‘왕서방’들의 변심…명품업체들 날벼락, 왜? - 매일경제
- ‘구광모 회장 상속 소송’ 배경 마침내 입 연 LG家 세모녀 - 매일경제
- “당장 돈 없는데 어떻게 5년 묵혀요”…입찰 ‘0명’이라는 이 동네 땅 - 매일경제
- [속보] 법원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취소”…1심 뒤집혀 - 매일경제
- “우리 엄마도 영끌 하셨어요”…15조원 몰린 이 종목, 올해 마지막 ‘따따블’ 신화 쓸까 - 매일
- 억대 월급 버는 직장인들…내년 건보료 월 최고 424만원 부담한다 - 매일경제
- “수익률 85% 또 나만 놓쳤어?”…1조 뭉칫돈 몰렸다는 ‘이 상품’ - 매일경제
- 김민재, 분데스리가 데뷔골 포효! 최고 평점 공·수 맹활약...VAR로 추가 1골·2도움은 취소 - MK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