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 "어업인·어촌 활력…수산업 미래산업화 육성"

수산물 물가 안정 및 방사능 안전관리 총력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첨단 항만인프라 구축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19일 "어업인과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산업의 미래산업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어촌에 대한 단순한 인프라 지원을 넘어 주거, 소득, 생활 수준을 함께 개선할 수 있는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국민이 돌아오는 활기찬 어촌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자는 수산물 물가 안정과 방사능 안전관리에 힘을 쏟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할인행사, 비축·수매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수산물 소비 위축을 막는 동시에 물가도 관리하겠다"며 "우리 해역뿐만 아니라 먼바다까지, 방사능 감시와 추적 모니터링을 확대해 우리 바다를 안전하고 철저하게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또 해운산업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육성하고, 첨단 항만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 해운산업이 불황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지원 기반을 확실히 다져가겠다"며 "특히 중소선사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해 국적 선박 및 연료의 친환경 전환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최첨단 자동화 항만을 신속히 구축하고, 항만물류 인프라도 적기에 확충해 동북아 물류 중심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해양레저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행양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크루즈, 해양치유, 마리나 산업을 지원해 휴양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거점 인프라 조성,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등으로 연안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시스템, 해양 에너지, 해양 바이오 등 해양수산 신산업을 발굴·육성하는 업무에도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 기후위기 예측·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블루카본 등으로 탄소저감을 지속해 가겠다"며 "해양쓰레기도 발생부터 처리,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해 반드시 유의미한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해양과학분양 전문 연구원 출신인 강 후보자는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에 취임했고, 지난 4일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강 후보자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으로, 인하대 해양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에서 해양생물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6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전신인 한국해양연구원에 입사한 뒤 제주특성연구센터장, 제주연구소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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