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영길 구속, 586 운동권의 씁쓸한 윤리적 몰락"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되자 "586 운동권의 씁쓸한 윤리적 몰락"이라고 촌평했습니다.

윤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그들은 1980년대 운동권 경력으로 국회의원까지 되었지만, 그들의 인식과 윤리는 그 시대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권한대행은 "그간 송 전 대표는 계속 검찰의 공작 수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면서 "공정해야 할 선거과정에 매표라는 반민주적 수단으로 당원을 기만하고 당내민주주의를 파괴한 데 대해 일말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패한 꼰대, 혹은 청렴의식은 없고 권력욕만 가득한 구태가 오늘날 그들의 자화상"이라며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586 운동권의 청산을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정말 민주주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반민주적 범죄에 연루된 이들을 더이상 감싸서는 안 된다"며 "정당의 울타리 안에서 떳떳한 양 행동하지 못하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오늘 오전 논평을 내고 "온갖 기행과 꼼수로 아무리 빠져나가려 해도 지엄한 대한민국의 법은 반드시 정의를 구현한다"며 "원칙과 정의에 따른 엄정한 법집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선임대변인은 "전직 보좌관과 윤관석 의원 등 송 전 대표를 위해 심부름한 이들이 이미 구속된 상태이기에, 정점인 송 전 대표의 구속은 당연하다"며 "돈으로 권력을 사고 파는 구태 부패 정치인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법 정치자금을 거둬 당 선거에 돈봉투를 살포하는 행위는 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1980년대 군사정부나 하던 짓"이라며 "국민에게 큰 스트레스였던 송 전 대표의 막말과 궤변도 더 안 들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54476_361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