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성민 "한동훈이 尹에 '뒤통수'? 그걸 대통령이 허용하겠나"

2023. 12. 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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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이 묻는다면? 비대위원장 말리고 싶어
- 용산 중심 일사분란한 분위기, 韓에 도움 안돼
- 첫 과제는 이준석 잡기, 굉장히 어려운 숙제
- 김건희 특검, 용산 변화, 공천…노련함 필요해
- 韓이 尹 뒤통수? 윤핵관이 다 한핵관 될 텐데
- 대통령, 차기가 뉴스메이커 되는 것 허용 못해
- 연석회의에서 한동훈 추대? 저항에 방점 둬야
- 공천 앞두고 공개반대…실제 반대는 더 많은 것
- 비대위원장 추천? 용산에 직언 가능해야 하고
- 중도확장성, 공천 유능하게 처리할 기술 필요
- 인요한은 한계 보여…김한길? 중진들 서운할 것
- 원희룡이 무난한 카드이지만, 바깥에서 찾을 수도
- 이낙연, 연말까지 시간 준 뒤 민주당 나갈 것
- 이재명 통합비대위 결단할까? 이낙연 나갈 듯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2월 19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입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역시 컨설팅을 받으려면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한동훈 비대위, 이 얘기를 오늘 집중적으로 해 보려고 하는데 일단 지금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가기는 갈 것 같습니다, 시기의 문제일 뿐. 왜냐하면 어제 윤재옥 국민의힘 연석회의에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찬반 얘기는 나왔는데 다른 사람들 얘기는 별로 안 나왔다고 해서 제가 그렇게 질문을 드리는 건데 어떻습니까, 이거? 찬반 주장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논리들이 있잖아요. 지금 박성민 대표 보시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가 국민의힘에 적절한 카드라고 보세요 아니면 좀 무리인데, 이런 생각이 드세요?

▶박성민 : 그건 판단하기 좀 어렵지만, 제가. 저한테 그냥 한동훈 장관이 개인적으로 물어본다면 저는 말릴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어떤 이유에서죠?

▶박성민 : 그건 그 자리가 비대위원장 들어가는 게 별로 좋지 않다 그럴 것 같고 이준석 전 대표를 내쫓을 때도 집단적으로 힘으로 했고 김기현 대표를 만들 때도 그렇게 했는데 이번에 비대위원장 만드는 과정도 대통령실 중심으로 해서 뭔가 일사불란하게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 같은데 그렇게 가는 게 한동훈 장관 본인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될 겁니다, 정치하는 데도.

▷김태현 : 가는 모양새가?

▶박성민 : 그리고 비대위원장은 굉장히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해야 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상당히 경험을 필요로 하는 자리입니다. 선대위원장이나 이런 것 하고는 좀 차원이 다른 얘기거든요. 그런 면에서.

▷김태현 : 총선을 지휘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건가요, 그 부분은? 공천이라든지.

▶박성민 : 그런 것도 있고 지금 당장은 보면 비대위원장이 언제 임명될지 모르겠는데 사실은 좀 빨리 하기는 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고 나서 지금 비대위원장이 처리해야 될 일의 순서를 보면 27일날 탈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의 이슈가 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만나야 될 것 아닙니까, 비대위원장이.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를. 탈당하기 전에.

▶박성민 : 탈당하기 전에 한 번은 만나야 될 텐데 그러면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든지 간에 이준석 대표한테 제안을 하겠죠. 우리 이렇게 이렇게 해서 같이 한번 해 보자. 잡는 시늉을 할 텐데 그렇게 해서 이준석 대표가 그걸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저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만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만나게 되면 이준석 대표가 제안을 할 거예요. 이러이러한 조치를 해 달라. 그러면 비대위원장은 그걸 수용할지 말지 결정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게 굉장히 어려운 숙제일 겁니다.

▷김태현 : 단 며칠 만에 결정하기에는?

▶박성민 : 어려울 수 있죠. 그래서 아예 안 만날 수 있는데 안 만나면 그냥 27일 탈당은 자동으로 이미 디폴트로 돼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럼 나가게 될 거고 어쨌든 이준석 이슈를 풀어야 되는 게 첫 번째이고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문제를 풀어야 될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연말에.

▶박성민 : 이것 바로 어쨌든 수용할 건지, 거부권 행사할 건지. 거부권 행사한다고 하면 차선책은 뭔지 이런 얘기들을 해야 될 겁니다. 그다음에 대통령실에 대한 변화 요구를 해야 될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여러 가지 오판을 하고 끌고 온 것의 중심에 대통령이 있고 대통령이 있다는 것은 옆에 있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들. 대표적으로 비서실장이죠. 정무수석이나 이런 분들일 텐데 이런 분들에 대한. 당은 책임을 졌고 당 대표가 그만뒀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통령실도 책임을 물어야 된다. 그것이 당에 대한 어쨌든 자존심에 관한 문제죠. 문제의 중심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인데 왜 책임은 당이 다 지고 있느냐,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그걸 요구해야 될 겁니다. 그런데 그걸 푸는 게 간단치 않고 그런 게 아주 기본적인 거고 그다음은 또 공천입니다. 그런데 이 공천과정이라는 게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윤 대통령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임명했던 분이고 한동훈 장관도 민주당에 뿌리가 있는 분이 아닌데 자칫하면 이것이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에 본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줬던 민주당을 전국정당을 만들겠다는 명분으로 깨고 나갔죠. 호남 깨고 열린우리당을 그해 12월달에 창당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손잡고 탄핵을 하는 바람에 역풍 불어서 총선에서 152석을 했지 탄핵이 없었으면 열린우리당이 상당히 고전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도 마찬가지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영남에 기반한 국민의힘을 전국정당을 만들겠다고 영남에 세게 물갈이를 한다. 그러면 그걸 물갈이 세게 할 때 얻을 게 있어야 됩니다, 다른 지역에서. 호남이든 수도권이든 충청이든. 제가 보기에는 거기를 한다고 해서 얻어낼 데가 없는데 자칫하면 양쪽으로부터 다 공격당하는 그런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도 간단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노련하게 다뤄야 될 텐데 그런 것을 하기에는 지금 정치적 훈련이 안 되어 있죠. 그러니까 지금 가야 된다고 얘기하는 분들은 두 가지 이유를 들고 있는데 어쨌거나 지금 차기 대선 1위니까 1위가 와서 이 위기를 수습하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수습할 수 있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거거든요.

▷김태현 : 최고의 미래권력이 조기등판해서 판을 바꿔라, 이게 찬성하는 사람들 얘기인 것 같아요.

▶박성민 : 그런데 권력이라는 게 임기 2년 차에 벌써 비대위 세 번째고 대통령이 비대위. 제가 그래서 이 자리에서 계속 얘기했잖아요. 비대위로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신당을 만들어라. 비대위로 가는 건 세 가지를 대통령이 감수하는 거거든요. 첫째는 국정 실패를 감수하는 거예요. 인정하는 거예요. 두 번째는 전당대회 실패를 인정하는 것 아닙니까? 세 번째는 레임덕을 감수하는 거예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왔다? 그리고 앞에 윤희숙 전 의원께서 하신 대로 정말 그렇게 아름다운 뒤통수를 쳤다. 그러면 윤핵관들이 전부 다 한핵관이 되는 게 권력의 속성입니다. 그걸 대통령이 어떻게 허용을 합니까? 뉴스메이커로 차기가 지금 나온다? 그렇게는 잘 안 되죠. 그러니까 박근혜 비대위가 2012년에 들어올 때만 해도 그건.

▷김태현 : 1년 남았잖아요.

▶박성민 : 그건 마무리투수가 8회에 위기상황에 조기등판했다 그런 느낌이라면 지금은 총선 앞두고 어떻게 선발투수가 한 3회쯤에 난타당해서 조기 강판당한 상황인데 이러면 보통 롱릴리프를 집어넣지 다시 선발투수 카드를 집어넣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좋은 카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한동훈 위원장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너무 빨리 등판했다?

▶박성민 : 그렇죠. 그러니까 아까도 전제는 한동훈 위원장이 저한테 물어본다면 저는 말릴 것 같다고요.

▷김태현 : 그러니까 지금 반대하는 논리들 중의 하나가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안 돼라기보다 미래의 소중한 자산인데 지금 조기등판시켰다가 잘못해서 생채기라도 나면 다음 대선 때 못 쓰는데, 이 얘기를 많이 한다는 것이거든요. 그 논리이신 거죠?

▶박성민 : 그러니까 그 뒤에 어쨌든 선대위원장이라든가 여러 가지의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카드인데 그 전략자산을 비대위원장이라고 하는 데 넣어서 여기서 대통령과의 관계, 김건희 여사 문제, 이준석 전 대표와의 문제, 공천 문제를 잘못 풀면 그다음에는 답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까지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밀어붙이는 분들이 하는 걸 보면 굉장히 무리하게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어저께 연석회의도 나와서 신문에 나온 건 9:1이었다, 8:2였다. 마치 다 결정된 것처럼. 이건 우리가 지난번에 이준석 대표 쫓을 때는 대통령 권력이 최정점에 있을 때니까 그냥 쉽게 된 거고 김기현 대표 할 때만 해도 약간의 무리수가 있었지만 그래도 거부할 수 없는 힘으로 한 거지만 지금은 총선이라 이분들이 다 자기들 문제예요. 지역구 다녀보면 알거든요. 그러니까 저항을 하고 반발하고 발언을 안 할 수가 없다고요. 그러니까 이 상태에서 무슨 추대 분위기를 만든다? 그건 안 되는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좋은 카드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그리고 당에서는 다 한동훈 장관이 대선주자 1위이고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도 있고 그리고 젊은 분이고, 상대적으로는. 그러니까 활용도가 많은데 지금 너무 리스크가 큰 자리에다 집어넣는 건 아니지 않냐, 이런 우려들이 좀 있기 때문에 윤재옥 원내대표가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 어저께 분위기로는 반반 아닙니까?

▷김태현 : 어제 언론 보도 보면 찬성 6, 반대 4. 그리고 반대 중에서도 절대 안 되고 다른 사람으로 갑시다, 이건 없었다는 언론 보도는 있던데.

▶박성민 : 어저께는 누가 여기서 다른 사람 얘기를 합니까? 어저께 의총장에서 일단 분위기가 안 잡혔고 연석회의 열었는데도 역시 분위기 제압을 못한 거예요. 그러면...

▷김태현 : 그러니까 100% 추대하는 분위기로는 안 갔다, 이런 말씀이시죠?

▶박성민 : 100%나마나 저항이 상당히 컸다, 거기에 방점을 찍어야죠. 누가 봐도 대통령실에서 밀고 지금 또 주류가 밀고 있는 분인데 그분이 지금 안 받아들여진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건 일단 우려가 더 크다. 거기에 방점이 찍힌 걸로 해석을 해야지 이걸 6:4로 표결을 할 겁니까?

▷김태현 : 반대 의견이 있었다는 것에...

▶박성민 :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생각보다 많구나. 이런 생각을 한 다음에 그렇다면 지금 한동훈 아니라면 누구를 생각해야 되지? 그건 그다음 문제지 그걸 어저께. 어저께는 한동훈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토론한 거라고 보이거든요. 저는 생각보다는 반대 여론이 꽤 높았다.

▷김태현 : 그렇다는 얘기는 안 될 수도 있다? 그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박성민 : 그럼요. 그걸 제가 단정적으로, 정치 상식적으로 보면 이 정도면 정치 경험이 없는 한동훈 장관을 밀어붙이는 게 무리한 건데 이미 무리한 일들이 여러 번 반복되는 것을 제가 봤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을 못 할 뿐이지 정치 프로토콜로 보면 지금은 비대위원장 가는 게 무리한 거구나. 우리가 이제 여기서 한동훈 위원장을 그냥 가는 것은 주류 측이 정말 무리수를 두는구나, 이렇게 저는 해석하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대표님, 첫날 지난주 금요일날 의원총회 했을 때만 해도 끝나고 언론 보도 보니까 친윤은 찬성, 비윤은 반대 이렇게 기사가 나오더라고요. 어제 연석회의 이후에는 일부 영남 중진은 반대. 그런데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찬성. 어제 발언한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이렇게 보도가 되거든요. 친윤, 비윤 구도에서 뭔가 수도권, 영남. 구도가 이렇게 바뀐 것 같기도 한데 이건 왜 그런 거예요?

▶박성민 : 일단 그 보도에도 일단 제가 동의하지는 않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압도적으로 밀었다. 그 근거가 없잖아요. 동북부의 대표적인 3인방은 다 반대했습니다. 이재영, 김재섭, 이승환 이분들은.

▷김태현 : 이승환 위원장은 찬성한 것 같던데. 김재섭, 이재영이 반대.

▶박성민 : 우려를 얘기했죠. 그분들도 한동훈 위원장을 비토한 건 아니고 다른 용도로 쓰는 게 맞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김태현 : 우려를 전달했다.

▶박성민 : 그리고 많은 분들이 수도권에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 얘기를 어저께 나와서 수도권 위원장들은 찬성 분위기가 많았다고 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봐요. 그럼 윤재옥 원내대표가 읽어야 될 건 이거예요. 지금 공천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현역 의원들은 중진들은 자기가 물갈이 대상이 될까 봐 다 겁을 먹고 있는 상황이고 수도권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공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그런 분위기에서 대통령실 주류가 제가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마는 몇몇 분들이 쭉 설득을 했다는 것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40%의 공개적인 반대가 있었다고 하는 건 훨씬 더 반대가 많다고 봐야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분위기에서 공천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우려를 얘기했다는 거면 아주 자유스러운 분위기였다면 훨씬 더 반대가 많은 걸로 해석을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분위기가 2:8로 나왔더라도 꽤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분들이 있었다 이렇게 해석해야 되는데 3:7이면 생각보다 많았다인데 4:6이면 반대 여론이 사실은 더 많다 이렇게 해석하는 게 더 맞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 카드가 접힐지 계속...

▶박성민 : 그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전혀 모르겠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일단 나와 있는 사람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카드가 현재. 가정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된다 치면 그러면 뭐부터 해야 됩니까?

▶박성민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카드로 나와 있다는 얘기도 지금 저는 동의하지 않아요. 의총장에서도...

▷김태현 : 어제 그 얘기만 했으니까.

▶박성민 : 그건 처음에 의총장에서는 여러 분을 얘기했잖아요. 김한길 위원장도 얘기하고 원희룡 장관도 얘기했는데 주말 사이에 어쨌든 한동훈 연석회의로 가면서 그러니까 어제는 그 주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했을 뿐이지 이건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렇게 서둘러서 할 일이 아니고 그럼 다시 열어두겠죠, 모든 가능성들을.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비대위원장이 선임이 되면 뭘 하면 성공할까요, 뭘 하면 실패할까요는 다음 주에 하겠습니다. 그때까지는 비대위원장 결정될 테니까. 그러면 오늘은 다른 후보 얘기 좀 해 볼까요?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만약에 아니라고 하면 누가 적당하다고 보세요?

▶박성민 : 그건 저는 잘 모르고 일단 윤재옥 원내대표가 여러 가지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공천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공천에 대한 경험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딱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총선 전망이 어려워진 게 누구 때문입니까? 대통령과 대통령실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2년 동안 이 기조로 쭉 와서 어려워졌는데 그러면 지금 조심스럽게들 얘기하잖아요. 완전히 그냥 얼어 있는 분위기예요. 당 중진들도 나경원, 안철수 이런 분들이 얘기하지만 돌려 돌려 말하는데 옛날 같으면 당연히 지금은 수평적 당청관계, 대통령한테 할 말 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세게 나오는데 워낙 강하게 나오니까 그런 게 눌려 있는 것뿐이죠. 그러니까 핵심은 뭐냐? 지금 비대위원장은 다른 것 아니고 야당과의 전선이 아니에요. 야당과의 전선을 보면 한동훈 장관은 검사 대 피의자의 구도가 있지만 문제의 원인이, 핵심이 대통령실 문제로 본다면 대통령실은 민심하고 좀 멀어져 있고 민심을 따라가지 않으니까 원희룡 장관은 그랬잖아요. 윤심이 민심을 따라가도록 그렇게 하겠다. 그게 맞는 말 아닙니까? 그러니까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는 기조로 오다가 그게 실패하고 그렇게 주장하던 분들이 물러났는데 또 그 얘기를 하면 안 되니까 민심을 따라갈 수 있도록 민심이 당심이 되고 당심이 윤심이 되는 사람을 그 비대위원장을 세우는 게 지금 핵심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러니까 할 말 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라는 말씀이시잖아요.

▶박성민 : 그게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지금 분위기에서. 지금 대통령과 대통령실 분위기를 보면 임기 2년 차고 이제 3년 들어가는 한창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때이기도 하고 또 아주 그립감이 센 분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렵지만 그러나 어렵기 때문에 그걸 아주 강단 있게 할 분을 세우는 게 지금 첫 번째입니다. 이게 첫 번째 안이에요.

▷김태현 : 그러니까 그게 누구예요? 제가 윤재옥 원내대표예요. 박 대표, 누구로 해야 됩니까? 컨설팅을 받으러 왔어. 추천을 1명 해 주세요.

▶박성민 : 제가 누구라고 말씀 못 드리고 어쨌든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분이 해야 된다, 이게 첫 번째고 그럼 대통령에만 얘기하고 특검법만 얘기하는 게 아니고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부분이 첫 번째일 것 같고 두 번째는 선거를 이기려면 중도 확장성이 있는. 다시 말하면 국정기조와 당 기조를 바꿀 수 있는 분이어야 되죠. 이게 두 번째고 세 번째는 공천이라는 건 굉장히 정치적 기술이 필요한 겁니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아주 유능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이 세 가지 조건을 다 갖춘 분이어야 되기 때문에.

▷김태현 : 그 유능하게 처리한다는 얘기는 좋은 사람을 데려와서 공천을 주면서도 기존에 정리되는 사람들 가슴 안 아프게.

▶박성민 : 그걸 잘 정리해야 됩니다. 그리고 전략적으로 잘 배치를 해야 되고.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구도를 가려면 후보들을 어느 지역에 어떤 후보를 갖다 배치한다고 할 때 거기서 이미 다 뛰는 기득권들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정리해낼 거냐 또 어떻게 빼낼 거냐, 이런 것들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걸 쉽게 생각하면 안 되고 그걸 할 수 있는 분이 와야죠.

▷김태현 : 그러면 지금 후보들 쭉 여러 명 있는 분들 있잖아요. 존칭 빼면 한동훈, 원희룡, 인요한, 김한길 이렇게 나옵니다. 존칭 빼고 얘기하면.

▶박성민 : 그 네 분이 처음에 나왔던 게 인요한 위원장은 이미 혁신위에서 한계를 보였고 그건 실패를 했기 때문에 검토 대상이 아닐 거고 경험으로만 보면 김한길 위원장이 경험이 좀 있죠.

▷김태현 : 아까 말씀드린 공천이라든지 선거 이런 것.

▶박성민 : 그런 것도 있고 이제 그분이 죄송한 얘기지만 대통령 나가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걸 맡으면 연세도 있고 그러니까 대통령실에도 할 말 할 수 있는. 대통령보다도 연배도 위이시고 그럴 수 있는 분이기도 하죠. 중도 확장성 있는 그런 선거에 대한 경험도 많은 분입니다. 다만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다 저쪽에서 온 분들로 하는 게 맞냐. 이런 것에 대한 부담은 좀 있죠.

▷김태현 :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에서만 활동했던 분이시라.

▶박성민 : 그러니까 민주당이었던 것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게 아니고 지금 이 당이 몰락한 유 씨 가문들, 삼국지로 말하면. 그러니까 홍준표든지 나경원이든지 유승민이라든지 권영세든지 김태호든지 이렇게 원주인들 있지 않습니까? 원래. 이분들로 상징되는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보면 좀 서운할 수 있죠. 그러니까 그렇게 인물이 없냐. 이 당에 오래 몸담았던 분들. 제가 이름은 거명하지 않겠습니다마는 중진들이 비대위원장 선거를 맡을 만한 분들이 꽤 있는데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것. 원희룡 장관 정도가 얘기되고 있는 건 대통령의 장악력이 워낙 세니까 대통령과 같이 일을 했던 장관에 있었던 분 중에서 그나마 원희룡 장관이 얘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걸 좀 넘어서서 검토하면 있고 바깥에서도 찾으면 또 있겠죠.

▷김태현 : 그래요. 마음속에 두고, 마음속에 둔다기보다 추천하실 분 있죠?

▶박성민 : 저요? 저는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저는 그래서 아까 네 분 얘기했잖아요. 인요한, 한동훈, 원희룡, 김한길.

▷김태현 : 언론 보도 기준이에요, 제가 말씀드린 건.

▶박성민 : 처음에도 얘기 나올 때 네 분 나오던데 저도 어느 방송 가서 그 얘기했어요. 그 네 분 중에서 선택해야 된다면 저는 원희룡 장관이 가장 무난한 카드로 보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건 왜 그런 거죠?

▶박성민 : 이 당에 있는 분들, 당을 좀 알아야 되잖아요, 지금.

▷김태현 : 당도 알고.

▶박성민 : 당도 알고 선거도 알고. 대통령한테 아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분이냐. 이건 잘 모르지만 적어도 원 장관의 첫 일성이 윤심이 민심을 따라가도록 그렇게 변화를 해야 된다. 그런 얘기는 할 정도의 정치적 감각은 있는 분이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비대위원장이 아마 선임이 되겠죠. 그러면 그 비대위원장은 뭘 해야 되느냐, 그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성공하려면 뭐해야 되고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 그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고 야당 얘기 좀 해 보죠. 이낙연 전 대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왜냐하면 본인은 나간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세가 안 붙어서.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 이낙연 전 대표를 주목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은.

▷김태현 : 이재명 대표를 봐야 되는 거예요?

▶박성민 : 이재명 대표가 중요한 거예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이 중요한 거죠. 그러니까 지금 나가겠다고 예고한 분들은 있는 거고 다 전직 대표들이신데 이걸 잡을 거냐 말 거냐의 문제가 남아 있는 거지 그분들이 나갈 거냐 말 거냐는. 그분들은 지금 안 나갈 생각으로 오래전부터 예고했잖아요. 12월 27일 예고한 분도 있고 이달 말까지는 좀 하여튼 변화를 기다려보겠다고 다 지금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나가면 분열이라고 비판하는 분들이 이낙연 대표를. 그러면 이분 잡기 위해서 뭘 해야 되냐, 이게 지금 없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이걸 잡으려면 통합비대위로 가야겠다.

▷김태현 : 원칙과 상식은 그 얘기를 했죠.

▶박성민 : 그 얘기를 했죠. 그리고 20일날 김부겸 전 총리 만나는 것으로 예고돼 있는데 그분도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이렇게 될 텐데.

▷김태현 : 김부겸 총리는 어제 영화시사회장에서.

▶박성민 : 잠깐 본 것 같죠. 이건 그런데 사실은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이 빨리 선임됐고 그리고 그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이 만일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을 막는 정도의 결정을 해냈다면 그게 동력이 됐겠죠, 민주당에도. 봐라, 저기는 저걸 다 막고 있는데 우리는 뭘 하고 있냐, 이런 얘기를 할 텐데 민주당의 지금 고민은 그런 것 말고도 지금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됐어요, 전직 대표가. 그리고 2월 8일날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런 악재들이 계속 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그냥 다 도덕적인 문제든지 아니면 지금 탈당하려는 움직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추상적이고 원칙적인 얘기만 하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 이걸 더 주목해 봐야 되기 때문에 일단은 김부겸 총리하고 만나는 20일, 그날 김부겸 총리가 세게 얘기하지 않겠습니까? 그때 변화가 없으면 그래서 통합비대위나 이런 결단을 안 하면 당에서는 전략적 인내의 시간이라 그러니까 당장 할 것 같지 않으니까 그러면 이낙연 대표는 금년 말까지만 시간을 줬으니까 나갈 것 같고 원칙과 상식은 바로 행동으로 옮길지 아니면 시간을 두고 움직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공천과정까지 보고 움직일지.

▶박성민 : 공천과정까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조금 더 있을 수도 있고.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통합비대위를 만들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된다고 보세요?

▶박성민 : 통합비대위는 저는 사실 이재명 대표가 영장이 발부됐다면 통합비대위가 불가피했다고 보는데.

▷김태현 : 그렇겠죠, 그건.

▶박성민 : 그때도 무슨 옥중공천이다, 전당대회 얘기하는 분들이 있었겠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얘기이고 통합비대위로 갈 때 그건 김부겸 총리도 내심 기대는 정세균 총리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2016년의 김종인 같은 역할을 원할 텐데 그런데 그렇게 안 되고 2020년의 김종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황교안 대표가 있는 상태에서 그냥 형식적인 선대위원장 중의 1명. 그런 상태로 될 것이기 때문에 극적인 어떤 통합비대위는 잘 모르겠어요. 갑자기 아무도 안 한다고 할 때 결단하게 될지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박성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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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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