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빼려 발랐다가 피부 녹아"... '알리'서 산 크림, 어떻길래?

정은지 2023. 12. 19. 1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에서 중국산 '점 빼주는 크림'을 사용했다가 피부에 열상과 괴사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일본국민생활센터(NCAC)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광고하는 '점 연고'를 얼굴에 발랐다가 화학 열상을 입는 사례가 5건이 보고됐고 이 중 4건에서 심각한 피부 손상이 발생했다고 최근 밝혔다.

제품 사용법에 따라 점 위에 크림을 약 20분가량 방치했지만, 이내 피부가 붉어지며 부어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국민생활센터(NCAC) '점지고' 연고 사용 중지 당부...국내 소비자들도 구매 가능성
알리에서 구매한 점빼기 연고를 바른 후 발생한 피부 괴사 모습과 해당 연고 [사진 = 일본국민소비생활센터NCAC 사례 보고]

일본에서 중국산 '점 빼주는 크림'을 사용했다가 피부에 열상과 괴사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중국 직구 사이트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사례들로, 일본 당국은 구매 및 사용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국내 한국어판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도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돼 국내 소비자들도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국민생활센터(NCAC)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광고하는 '점 연고'를 얼굴에 발랐다가 화학 열상을 입는 사례가 5건이 보고됐고 이 중 4건에서 심각한 피부 손상이 발생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이 연회색의 연고는 작은 병에 한자로 '점지고(点痣膏)'라고 표기돼 있으며, 피부에 바르면 점·사마귀·기미 등이 제거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SNS(소셜미디어)에서도 홍보 중이다.

보고된 사례에 따르면 한 70대 여성은 지난 5월 이마에 난 점에 해당 연고를 발랐다. 이후 피부색이 변하고 일부가 괴사하는 증상이 발생했다. 제품 사용법에 따라 점 위에 크림을 약 20분가량 방치했지만, 이내 피부가 붉어지며 부어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여성은 지난 6월 이 연고를 얼굴 점에 발랐다가 즉시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피부에 화상을 입었다. 다른 여성도 지난 7월 면봉에 연고를 덜어 코 주위 얼룩과 점에 세게 문질러 발랐다가 화상 피해를 입었다.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어로 점빼는 크림을 치면 나오는 점지고 판매 페이지 [사진=AliExpress 검색 화면 캡처]

NCAC가 해당 크림을 회수해 검사한 결과, pH 14 수준의 강알카리성으로 양잿물 수준의 부식성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고의 성분은 산화칼슘과 수산화나트륨으로 구성됐다. 보통 석회비료, 건조제, 시멘트, 표백제 등의 용도로 쓰이는 산화칼슘은 강한 알칼리성 물질로 피부나 점막을 상하게 해 흡입만 해도 위험하다. 수산화나트륨은 대표적인 강염기 물질에 속한다. 부식을 일으킬 만큼 강력한 성분이다.

이에 따라 NCAC는 "해당 연고는 피부, 또는 눈에 들어갈 경우에는 심각한 눈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SNS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의약품이나 화장품 구매는 삼가라"고 당부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