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앞에서 어르신 통장을 ‘휙’···경찰의 ‘촉’으로 범죄 피해 막았다

남윤정 기자 2023. 12. 19. 1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번날에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찾았다가 직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경찰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어르신은 자기와 통화하고 있는 사람이 경찰관이라 굳게 믿고 있었고 진 경위가 어르신의 통장을 빼앗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어르신이 "내가 지금 경찰이랑 통화하는 겨"라고 말하자 진 경위는 "제가 경찰관이에요"라고 했지만 이미 불안에 휩싸여버린 어르신에게 이런 말이 먹힐 리는 만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경찰청' 캡처
[서울경제]

비번날에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찾았다가 직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경찰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충북 진천경찰서 초평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진해성 경위는 지난 8월 1일 오전 10시께 교대 근무를 마치고 ATM 을 찾았다가 수상한 인물과 통화하며 ATM 앞에서 서성거리는 한 어르신을 목격했다.

내용을 듣던 진 경위는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하고 어르신에게 “위험한 전화 같다”고 알렸다.

하지만 어르신은 자기와 통화하고 있는 사람이 경찰관이라 굳게 믿고 있었고 진 경위가 어르신의 통장을 빼앗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어르신이 “내가 지금 경찰이랑 통화하는 겨”라고 말하자 진 경위는 “제가 경찰관이에요”라고 했지만 이미 불안에 휩싸여버린 어르신에게 이런 말이 먹힐 리는 만무했다.

유튜브 '경찰청' 캡처

결국 어르신은 더 큰 돈을 찾기 위해 지점 안으로 향했고 어르신을 따라 은행 안으로 들어간 진 경위는 창구 직원들에게 어르신이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다고 조용히 알렸다.

은행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하고 곧바로 출금해주지 않고 시간을 끌어준 덕분에 어르신은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어르신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아니 경찰관이 내 정보가 노출됐다면서 돈을 보내주면 지켜준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관이 "수사기관은 절대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