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어릴 적 백화점 세차하는 母 모른 척…형이 배 탄 돈으로 축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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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42)가 과거 어려운 형편에도 자신을 지원했던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12월 1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농구 대통령 허재가 운동계 후배인 전 농구선수 우지원, 전 축구선수 이천수, 전 골프선수 김미현을 초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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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42)가 과거 어려운 형편에도 자신을 지원했던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12월 1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농구 대통령 허재가 운동계 후배인 전 농구선수 우지원, 전 축구선수 이천수, 전 골프선수 김미현을 초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천수는 운동선수 시절을 회상하며 “운동할 때 집안이 좋은 사람이 없었다. 돈이 있으면 후원할 수 있는데 없으면 몸이 피곤해지는 거다”며 “아버지가 회사가 어려울 때 학교에 와서 살면서 고장 난 것 고치고 차 운전하며 옆에 있었다. 저는 좀 창피했다. 아빠가 왜 학교에 와서 고치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 보면 눈물 나는 일이 있다. 엄마가 백화점에서 차를 닦는 모습을 봤다. 세차하는 걸 보고 아는 척을 못하겠더라. 그 장면이 창피해서. 지금도 내가 바보 같다. 커서 보니 별 거 아니다”고 후회를 드러냈다.
더불어 “형이 배를 타서 그 돈으로 축구를 했다. 제가 고등학교 때. 공항 생기기 전에 영종도 월미도 배가 있었다. 그거 타서 저 합숙비 내고 그랬다”며 “저는 진짜 부모님과 형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우지원도 운동 선수 시절에 대해 “새벽 5시 반에 나갔다. 아침, 점심, 저녁, 도시락 3개가 필요하다.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 처음 하는데 엄마가 일 나가고 안 계시면 제 도시락 3개에 여동생, 형 것까지 5개를 형이 다 쌌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형이 착해서 동생 운동한다니까 도시락 싸서 학교 보내고 설거지 하고. 형이 공부를 잘했는데 예상한 학교에 못 갔다. 너무 미안해서 지금도 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가족의 희생 없이는 이 자리에 없었다고 확실하게 느낀다”고 전했다.
김미현도 운동선수인 자신을 위해 부모님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마, 아빠는 친구도 없고 생활도 없었다. 미국 가서 계속 저랑 셋이서 다녔으니”라며 “엄마랑 저는 시합 끝나자마자 비행기를 타고 가면 아버지는 스물몇 시간을 운전하고 오신다. 차를 가져와야 하니까. LA에서 뉴욕으로”라고 부모님의 고생을 기억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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