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파괴됐다, 물·전기도 끊겨"…한파 속 中간쑤성 대지진 111명 사망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김하늬 기자 2023. 12. 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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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쑤성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면적 수색 및 구조노력을 지시했다.

18일 새벽 0시께 중국 북서부 간쑤성(甘肅省) 린샤 회속자치주에서는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간쑤성에서는 최근에도 한 차례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지난 10월 11일 간쑤성 주취안시에서 규모 4.7 지진이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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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규모 6.2", 111명 사망·236명 부상…희생자 늘어날 가능성, 10월에도 지진
중국 간쑤성 지진 현장에서 구호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 간쑤성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면적 수색 및 구조노력을 지시했다. 그러나 지진 규모가 워낙 큰 데다 한파가 겹치면서 희생자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18일 새벽 0시께 중국 북서부 간쑤성(甘肅省) 린샤 회속자치주에서는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오전 기준 간쑤성에서만 사망자 100명과 부상자 96명이 발생했고, 인근 칭하이성((?海省)에서도 11명이 사망하고 14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일부 주택과 길에 금이 갔고, 일부 지역 마을에서는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직후 긴급 대응계획에 따라 현지 당국은 관리들과 소방대원들을 현장에 급파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이 지진의 규모를 6.0으로 보고했으나 이후 5.9로 조정했다. USGS는 이번 지진이 성도인 란저우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진 발생 위치 /사진=구글지도

시 주석은 지진 소식을 보고받고 "전면적인 수색과 구조 노력을 기울이라"며 "피해주민의 적절한 재정착을 지원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도 관련해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지진은 간쑤성은 물론 인근 지역에도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진원지 안팎의 물과 전기, 도로 등 주택기반 시설이 다양하게 파괴됐다. 인근 칭하이성에서도 민허와 쉰화, 화룽현 등에 피해가 집중됐다. 지역 전기선과 통신망이 끊겨 긴급 수리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인력구조와 재난처리에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중앙소방대원 등 인력 1440여명이 투입됐고, 구조팀도 재해 지역에 집중 배치됐다. 주변 지역 소방관 1603명도 집결, 대기중이다. 그러나 지만 지진 규모가 상당한 데다 최강의 한파가 겹치며 안타까운 사망 사례는 추가로 보고될 전망이다.

간쑤성에서는 최근에도 한 차례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지난 10월 11일 간쑤성 주취안시에서 규모 4.7 지진이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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