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스틸러] ‘반짝반짝 빛난’신이슬, 이슬처럼 밝힌 삼성생명 ‘미래’

김우석 2023. 12. 19. 10: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이 KB스타즈 10연승을 막아섰다.

용인 삼성생명은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에서 조수아, 신이슬, 강유림 활약을 묶어 박지수, 강이슬이 분전한 청주 KB스타즈를 67-55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삼성생명은 6승 6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출발이 좋았다. 단단한 방패로 20분 동안 단 23점으로 실점을 틀어막은 삼성생명은 공격에서 힘을 낸 신이슬과 강유림 그리고 이주연 활약을 앞세워 35-23, 12점을 앞섰다. 이상적인 공격과 수비력을 뽐낸 삼성생명의 20분이었다.

3쿼터 출발은 좋았다. 초반까지 KB스타즈 공격에 턴오버를 유발시키는 강력한 수비로 리드를 유지했다. 중반으로 넘어가며 흐름을 내줬다. 결과로 44-47, 3점차 접근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공고했던 수비가 흐트러졌고, 공격마저 산만함에 휩싸이며 내준 아쉬운 결과였다.

4쿼터 시작도 다르지 않았다. 박지수 포진한 인사이드 공략을 전혀 하지 못했고, 수비력을 살려내지 못한 채 역전을 내줬다. 2분 30초가 지날 때 박지수에게 돌파를 허용한 삼성생명은 이후 허예은, 박지수에게 릴레이 골을 내줬고, 4분에 다다를 때 강이슬에게 3점을 내주며 49-59, 5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위기였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앞선 경기들과 달리 힘을 내기 시작했고, 조수아가 3점을 신호탄이 되었다. 연이은 스미스 3점에 더해진 조수아 돌파로 재역전을 만든 삼성생명은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신이슬의 재치 넘치는 수비로 박지수를 5반칙으로 경기에서 몰아냈다.

그리고 다시 터진 조수아 3점과 신이슬 돌파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변과도 같은 승리와 마주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부저와 함께 선수들을 모두 뛰어 나와 승리를 자축했다. 좀처럼 이기기 힘든 상대를 잡은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한 삼성생명 선수들이었다.
삼성생명 미래 자원인 신이슬(23, 170cm, 가드)이 빛난 경기였다.

스타팅으로 경기에 나선 신이슬은 1쿼터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2쿼터는 이날 경기 활약의 화룡점정이었다. 두 개의 3점슛에 더해진 3점 플레이로 9점을 쓸어 담았고, 두 개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전반전 신이슬은 3점슛 두 개 포함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모두 팀 내 최다 기록이었다. 3쿼터는 쉬어(?)갔다. 야투 한 개만 시도했을 뿐이었다. 팀도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승부를 가를 4쿼터, 신이슬은 8분 13초를 뛰었다. 그리고 4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승리로 가는 길목에 자신의 진한 흔적을 남겼다.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박지수의 볼을 빼앗는데 성공함과 동시에 파울을 유도해냈다. 박지수는 다섯 번째 파울을 범하며 경기에서 이탈해야 했다.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삼성생명 선수들의 집중력과 몸놀림이 달라지며 승리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흐름을 가른 결정적인 센스였다.

경기 종료 35초 전, 신이슬은 3점을 앞선 상황에서 왼쪽 베이스 라인에서 림쪽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그리고 강이슬을 앞에 두고 더블 클러치로 득점을 완성했다. 쐐기포였다. 삼성생명에는 확실한 승리 기운이, KB스타즈는 10연승을 눈앞에서 놓치는 순간이었다.

신이슬은 6년차에 접어 들었다. 삼성생명이 가장 최근에 우승을 차지했던 2021-22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 시즌 평균 20분을 넘게 뛰면서 주전급 백업으로 발돋움했고, 이번 시즌 평균 33분을 넘게 뛰면서 9.5점 3.6리바운드 4.4어시스트 1.3스틸로 모든 면에서 커리어 하이를 남기고 있다.

‘침착하다. 꾸준하다. 센스있다.’

신이슬은 둘러싼 평가다. 조수아, 이주연과 함께 삼성생명 미래 가드 진을 이끌고 갈 적임자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 = W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