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212조 정책금융공급... 5대 중점전략분야에만 105조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정부ㆍ국제통화기금(IMF) 공동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조태형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원장 등을 포함해 국내외 디지털 화폐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한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컨퍼런스로, 디지털 화폐의 경제적 영향 및 전망, 가상자산 규제방향, 화폐의 미래와 중앙은행의 역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의 관계 등을 논의했다. 컨퍼런스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14일~15일 양일간 진행된다. /사진=임한별(머니S)

정부가 내년 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한 정책금융을 212조원 공급한다. 특히 첨단산업과 신 성장 분야를 위한 5대 중점 전략 분야에만 102조원이 넘는 규모를 집중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특허청, 산은, 신보, 기은 등과 함께 '제5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내년 212조원에 달하는 정책금융 공급방안을 수립했다. 이는 전년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또 첨단산업, 신선장 분야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5대 중점 전략 분야에 전년보다 11.5% 늘어난 102조원+α의 자금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초격차 분야에 17조6000억원을, 유니콘 기업 육성 분야에 12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미래 유망 산업과 지원과 기존산업 재편 및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서는 각각 22조1000억원, 21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 분야에도 28조7000억원을 쓴다.

김 부위원장은 "내년에는 고금리 등 경기여건 어려움에 맞서 기업들의 자금애로를 해소하며 주력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이 더욱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각 부처에서 경제·산업 여건 변화에 따라 필요하면 정책금융 추가 공급 등을 포함해 대응방안을 산업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