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발사훈련"…김정은 "더 공세적 맞대응"

[앵커]

북한이 어제 오전 평양 일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는데요.

북한이 이를 두고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과 함께 현지에서 참관했다고 하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지원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어제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의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관영 매체 등을 통해 오늘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훈련 사실을 밝히면서 "극대화하는 엄중한 정세에 대처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강력한 경고성 대응조치를 명령했다"고 했습니다.

한미가 최근 핵 협의그룹 회의에서 내년 한미연합훈련에 '핵작전' 연습을 포함하기로 한 것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훈련이 "핵전쟁 억제력의 임전 태세를 검열하는 등의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대내외 매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사일총국 관계자들과 '화성-18형' 발사훈련을 참관하는 모습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번에도 딸과 함께 등장해 장성들의 보고를 받으며 훈련 모습을 참관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앙통신은 "미사일이 최대 정점 고도 6,518㎞까지 상승했고 거리 1,002㎞를 4,415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발사훈련을 통해 전략 무력의 신속반응 태세와 가장 강력한 전략적 핵심 타격 수단에 대한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4월과 7월에도 '화성-18형'을 쏘아 올렸는데요, 두 차례 모두 '시험발사'라고 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발사훈련'이라고 표현한 건 그만큼 고체연료 기반 ICBM의 실전배치가 가까워졌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ICBM 발사훈련을 참관한 김정은은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는 보다 진화되고 위협적인 방식을 택하여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워싱턴이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돼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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