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라랑 더 브라위너를 내쫓았다고?" 무리뉴가 밝힌 첼시를 떠난 이유

신인섭 기자 2023. 12. 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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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모하메드 살라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첼시를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모하메드 살라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첼시를 떠나고 싶어 한다고 밝혔으며, 그 결정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인정했다"라면서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중반까지 프리미어리그(PL)를 주름잡고 있는 살라와 더 브라위너가 한 때 같은 팀에서 뛰었다. 바로 첼시였다. 하지만 당시 두 선수는 모두 유망주 타이틀을 달았고, 충분하게 경기를 뛰지 못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팀을 떠났다. 살라는 AS로마로 이적했고, 더 브라위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선택은 알맞았다. 성장해야 할 시기에 경기를 계속 뛰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두 선수 모두 다시 프리미어리그(PL) 무대로 돌아왔다. 우선 살라는 2017년 여름 안필드에 입성했다. 살라는 안필드의 '킹'이 됐다. 살라는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며 30년 만에 PL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을 이끌었다. 

200호골을 터트렸다. 살라는 지난 9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맞대결에서 리버풀 입단 이후 통산 200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살라는 이안 러시(336골), 로저 헌트(285골), 고든 호지슨(241골), 빌리 리델(228골)에 이어 통산 역대 5번째로 높은 득점 기록 보유자가 됐다.

사진=리버풀

더 브라위너는 2015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더 브라위너는 PL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2016-17시즌 리그 기준 36경기에 나서 6골 19도움을 기록했다. 2019-20시즌엔 13골 20도움을 기록하며 2002-03시즌 티에리 앙리가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또한 2009-10시즌 프랭크 램파드가 달성했던 22골 14도움에 근접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PL 올해의 선수, PFA 올해의 선수 등을 석권했다.

매 시즌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수많은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 시즌 팀의 트레블에도 일조했다. 이로써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PL 우승 5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UCL 우승 1회 등 1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러한 '괴물'들이 한 때 한 팀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존 오비 미켈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오비 원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들은 떠나고 싶었기 때문에 떠났다. 그들은 기다리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떠났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결과적으로 무리뉴 감독도 그들의 성공이 옳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역사는 그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그들은 그만한 경력을 쌓고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그런 결정을 내리는 건 기다릴 수 없거나, 차분하게 기다리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들의 경력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전했다.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사람들이 나를 향해 '내가 살라를 놓치게 했다'고 말한다. 정반대다. 난 살라를 영입했다. 살라를 영입하라고 말한 건 나였다. 그는 FC바젤에서 리버풀로 가려고 했고, 나는 첼시로 영입하기 위해 싸움을 벌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첼시 선수가 되려면 성과를 내야 하거나 기다려야 하는 부분이 온다. 그는 기다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 임대를 원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첼시 측에서 판단을 내렸다. 그는 피오렌티나와 로마로 임대를 떠났는데, 그건 내가 판단한 것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더 브라위너의 이적도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더 브라위너에 대해서도 비슷했다. 우리는 아시아로 프리시즌을 갔다. 인도네시아, 태국으로 갔는데, 더 브라위너는 분데스리가 팀으로 임대를 보낼 예정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더 브라위너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이에 "구단에 '그를 임대 보내고 싶지 않다. 함께 있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슈퍼컵 이후 떠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더 브라위너의 선택을 존중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와 같은 팀에 있을 때 떠나고 싶으면, 떠나라. 다른 선수가 또 치고 올라올 것이다. 살라와 더 브라위너는 그저 기다리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었다. 물론 그들의 경력은 그들이 옳았다는 것을 말해준다"라면서 "하지만 이건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다. 아마도 다른 누군가는 내가 그들을 내쫓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아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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