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는 '타고난다'…100억은 있어야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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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의 기준은 1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10명 중 6명이 상속형 부자인 것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부자 10명 중 6명이 상속형 부자인 것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10년간 부자의 소득 원천을 보면 근로소득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재산소득 비중은 감소했지만 자수성가형 부자가 더 많아진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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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의 기준은 1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10명 중 6명이 상속형 부자인 것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부자보고서(Korean Wealth Report)' 단행본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나은행·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07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부자보고서(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으며, 이번에 해당 보고서가 외부로 공개되기 시작한 2012년부터의 연구 결과를 책으로 엮어 '대한민국 부자보고서' 단행본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의 자산 기준을 100억원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2020년 28%에서 2022년 46%까지 상승해 의견이 모아지는 추세다. 2022년부터는 부자의 기준을 300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0%를 넘기 시작해 초고액 자산가가 대두되고 있다.
부자가 보유한 총 자산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이 차지했다. 해외 부자의 부동산 비중이 15%인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부자의 95%가 자가를 보유하고 추가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도 절반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주택가격이 약 40% 상승했고 부동산 펀드 규모도 7배 이상 성장했음을 고려할 때 부동산 투자가 부를 일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부자는 높은 수익률보다 잃지 않은 투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 정책을 비롯한 세제 변화, 국내외 투자 환경 변화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10% 이상 수익을 낸 부자는 10명 중 3명꼴로 일반인의 2.4배에 달했다. 부자는 팬데믹 초기 유동자금을 확보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간접투자를 줄이는 대신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 이어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경기 침체 등 불안이 지속되자 예금, 채권 등 안전자산과 외화자산(달러)으로 관심을 돌렸다.
부자 10명 중 6명이 상속형 부자인 것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10년간 부자의 소득 원천을 보면 근로소득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재산소득 비중은 감소했지만 자수성가형 부자가 더 많아진 것은 아니었다.
특히 보고서는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슈퍼리치는 '타고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들은 '어쩌다보니, 가정 분위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돈의 가치를 배웠다'고 이야기한 비율이 높았다.
이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더 빠르고, 더 과감히 조정하며 일반 부자가 넘볼 수 없는 투자 수익을 확보했다. 이들은 외화자산을 선호하고 미술품 투자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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