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원, 26년 지나도 얼굴 기억해…사람과 비슷한 수준"-美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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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원들은 수십 년이 지나도 동료를 알아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침팬지와 보노보는 옛 동료를 본 지 25년 이상 지나도 얼굴을 알아볼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CNN은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유인원들의 사회적 기억력이 26년 넘는다는 것을 뜻하며 인간과 비슷한 수준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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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유인원들은 수십 년이 지나도 동료를 알아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침팬지와 보노보는 옛 동료를 본 지 25년 이상 지나도 얼굴을 알아볼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CNN은 보도했다.
연구진은 영국 스코틀랜드와 벨기에, 일본 등에서 죽거나 무리를 떠난 유인원들의 사진을 사용해 남아있는 유인원들이 이들을 알아보는지 실험했다.
실험 결과 유인원들은 아는 동료의 사진을 더 오래 바라본 것으로 나타났다. 친했던 유인원들의 사진은 다른 사진들보다 긴 시간 동안 보기도 했다.
연구진은 "루이즈라는 이름의 보노보는 26년 동안 보지 못했던 여동생 로레타와 조카 에린의 사진을 강하게 편애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유인원들의 사회적 기억력이 26년 넘는다는 것을 뜻하며 인간과 비슷한 수준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인간은 15년이 지나면 타인의 얼굴을 잊기 시작하며 48년까지 기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유인원에게도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CNN은 전했다.
로라 루이스 버클리대학 생물인류학자 겸 비교심리학자는 "유인원이 다른 이를 기억할 수 있기에 그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 논리는 강력한 인지 메커니즘"이라며 "이는 지금까지 인간만이 갖고 있다고 여겨 온 감정"이라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침팬지와 보노보 이외에도 고릴라나 오랑우탄 등 다른 영장류의 사회적 기억력에 대해서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밀렵이나 삼림 벌채 같은 인간의 활동이 유인원과 같은 동물들을 분리시켜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인식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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