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윤희숙 "한동훈, '아름다운 뒤통수' 고민 중일 것"
- 한동훈, 대중적 인기가 '호랑이 등' 만들어
- 찬반투표장 된 의총·연석회의…韓, 역할 알 것
- '아름다운 대립각·뒤통수' 고민에 머리 터질 듯
- 대통령 면 너무 깎지 않으면서도 혁신 보여야
- 고립된 방 같은 용산·내각에 민심 전달·소통하고
- 김건희 특검? 尹·韓의 단호한 선조치 필요해
- 사과·특별감찰관 등 韓 이끌어내는 모양 나와야
- 대중 지지 많은 韓, 중도 확장해야 꽃 피운다
- 검사프레임도 '아름다운 뒤통수'로 깰 수 있어
- 野, 공천사망자들 이낙연 신당으로 옮겨갈 듯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2월 19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김태현 : 경제와 정치를 아우르는 정치쇼의 세계관 윤희버스 시간입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에요. 안녕하세요.
▶윤희숙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원래 사실은 국민의힘의 가장 큰 이슈는 A부터 Z까지 그냥 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뜨느냐 안 뜨느냐 이거잖아요.
▶윤희숙 : 맞습니다.
▷김태현 : 그것만 하려 그랬는데 제가 소개를 경제와 정치를 아우르는 윤희버스라고 했기 때문에 경제 얘기 조금 해야 돼요. 어제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출연해서 이것저것 제가 질문을 던졌는데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물으니까 문제는 경제다, It's the economy, stupid 이 얘기를 했어요. 지금 물가도 오르고 고용상황도 안 좋고 이러는데 다른 데 신경 쓰지 말고 총선도 경제 신경 써야지 이런 얘기를 하고 갔거든요. 그런데 이광재 사무총장이 지적할 정도로 지금 경제가 안 좋습니까?
▶윤희숙 : 경제 힘들지요. 지금 소득이 낮은 분들은 물가 때문에 어렵고, 금리 때문에 빚진 사람들, 또 빚진 기업들 어렵지요.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그런 게 엊그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라는 주간지 있지요? 거기에서 한 35개 나라 경제성적표를 매겼어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그중에서 아주 상위권이에요, 2등.
▷김태현 : 그래요? 1등은 어디예요?
▶윤희숙 : 1등은 최근에 굉장히 잘하고 있는 그리스. 그러니까 우리 뒤에 미국 있고, 독일 저 뒤에 있고, 그다음에 스웨덴, 핀란드 막 거의 꼴찌.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김태현 : 독일이 안 좋다는 보도는 봤습니다.
▶윤희숙 : 그렇습니다. 독일이 요즘에 굉장히 어렵지요. 그런데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물가하고의 전쟁하고 그 와중에 고용을 유지하고 이런 면에서는 크게 봤을 때 우리나라는 지난 1년간 잘해 왔다.
▷김태현 : 2등.
▶윤희숙 : 2등. 잘해 왔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내년에 이것보다 조금 나아지겠지요. 그렇지만 물가하고 금리는 내년 말까지는 계속 이런 상태로 계속 갈 것 같아요, 대부분의 예측은. 고단하신 분들은 한동안 더 고단하실 것 같고, 제일 큰 문제는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이거 끝난 다음에 우리나라가 경제에 힘이 없다는 거예요. 지난 한 십몇 년, 한 이십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우리가 뭔가 틀을 바꾸는 노력을 안 했기 때문에, 뭐 하기는 했지만 실패했지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내년 이후의 시간에 우리가 탁 치고 올라가는 힘이 좀 떨어졌다는 거지. 이광재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뭐 윤석열 정부가 뭘 잘못해서. 그러면 뭘 달리했어야 되는데라고 물으면 아무 말도 못 해요. 그 정도로.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기준 1등 그리스, 2등 우리나라. 35개국 중에서 꼴찌 쪽에 독일이 있다.
▶윤희숙 : 독일은 후반. 꼴찌는 스웨덴, 핀란드 뭐 이런 나라.
▷김태현 : 3등은 미국.
▶윤희숙 : 3등은 미국. 미국이 잘하고 있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경제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정치로 넘어갑니다. 지난 출연 때 이런 얘기를 하셨던데요. 닥치고 총선에 집중해야 된다. 그 이후에 지금 보니까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지요. 대표직 물러나고 장제원 의원 부산 불출마 선언하고, 김장연대는 해체되고, 그러고 이제 비대위가 뜨는 상황이에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설, 설이 아니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느냐 안 오느냐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긍정적으로 보세요, 부정적으로 보세요? 여러 의견이 있던데요.
▶윤희숙 : 저는 긍정도 부정도 아니고요. 오시게 되면 잘했으면 좋겠다 이 정도고요. 이미 그분의 대중적인 인기가 호랑이 등을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의 의지나 당의 분위기나 그런 것들이 다 그분의 인기 때문에 지금 이게 호랑이 등이 딱 형성이 된 거잖아요. 이거를 대세를 거스르기는 굉장히 어렵고요. 그런데 문제는 한동훈이냐 아니냐로 얘기가 시작된 것이 저는 이게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뭐냐 하면 지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해야 될 일이 뭐냐 그 얘기부터 사실 먼저 했어야 되는 거지요.
▷김태현 : 총론적으로? 뭘 해야 된다 그런.
▶윤희숙 : 지금 이 당이 뭐가 문제고, 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왜 위기라고 생각하며, 비대위원장이 오시면 뭐를 우리가 부탁드려야 된다 그게 중요한 거지요. 그게 먼저 얘기가 돼야 되는데요. 지금 국민의힘 연석회의나 의총 얘기를 보면 한동훈 개인에 대한 찬반투표처럼 돼버렸어요. 그런데 찬성하시는 분들이나 반대하시는 분들의 얘기가 뭐냐 하면 검사동일체 안에서 상명하복 문화에 있던 사람이 대통령한테 싫은 소리 할 수 있겠느냐 이거, 그다음에 찬성하시는 분은 그분은 원래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자기 일 열심히 하시는 사람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통수를 칠 수 있다. 그 지금 두 가지잖아요.
▷김태현 :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거?
▶윤희숙 : 그렇지요. 할 말을 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거기에 반응하는 방향으로 대통령을 끌고 올 수 있느냐, 신뢰에 기반해서. 그 얘기가 지금 굉장히 중요한 역할인데요. 그걸 추측에 기반해서 얘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한동훈 장관이 보통 때 하시던 행태를 보면 굉장히 명민한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자신이 지금 이런 역할을 해야 된다는 걸 알고 있을 거예요.
▷김태현 : 내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내가 뭘 해야 된다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있을 것이다.
▶윤희숙 : 그렇지요. 그걸 안 하면 나도 망하고 당도 망하고 대통령도 망한다라는 것을 그분이 모를 리가 없어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윤희숙 : 지금 그런 상황에서 그분이 어쨌든 마음을 결심을 하고, 내가 그 역할을 하겠다라고 결심하고 오시면 그러면 잘하실 것 같아요. 어차피 그분이 지금 추대되는, 뭐 이렇게 초청장이 이렇게 강하게 형성된 것은 인기 때문이니까. 그런데 그 인기를 한순간에 날려먹을 수 있는 거거든요, 지금. 그러니까 지금 본인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겠지요. 어떤 식으로 아름다운 통수를, 아름다운 대립각을,
▷김태현 : 대통령과의 관계, 아름다운 대립각이요?
▶윤희숙 : 그렇지요. 아름다운 대립각.
▷김태현 : 이야, 이거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은 건데.
▶윤희숙 : 그런 거지. 아름다운 뒤통수, 아름다운 대립각 이런 거지요. 왜냐하면 이분 입장에서는 굉장히 딜레마가 뭐냐 하면 인기가 굉장히 강한데 대통령하고 지지기반이 겹쳐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윤희숙 : 그러니까 이분이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해야 될 일은 중도로 확장하는 거예요.
▷김태현 : 그래야 선거를 이길 테니까.
▶윤희숙 : 중도로 확장하려면 대통령하고 대립각을 세워야 돼요. 그런데 대립각을 세우면서 대통령의 면을 너무 깎으면 대통령의 지지기반에 있는 분들이 한동훈 장관을 뭐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이럴 거 아니에요. 이거는 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아요. 왜냐하면 노태우 대통령이 전두환 대통령을 백담사로 보냈을 때는 정권 말이고, 그런데 지금은 앞으로 3년 동안 대통령이 해야 될 일이 굉장히 많아요. 대통령의 면을 너무 깎지 않는 게 좋아요. 그러면서도 국민들한테는 굉장히 혁신적이고 국민의 마음을 읽는 방향으로 대통령을 끌고 오는 것처럼 보여야 돼요.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이 지금 머리가 터질 거예요, 그 역할을 본인이 해야 되니까. 그 얘기를 하려면 대통령하고의 신뢰기반도 되게 중요하고, 대통령이 쟤가 지금 자기 욕심으로 나한테 뒤통수를 친다 이런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뭔가 국민들 눈에는 잘 안 보이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한 거지요.
▷김태현 : 아름다운 뒤통수라는 거,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은.
▶윤희숙 : 그런 거지요.
▷김태현 : 이 아름다운 뒤통수, 이거 한동훈 장관이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 이렇게 보세요? 아름다운 뒤통수건 안 아름다운 뒤통수건 뒤통수는 뒤통수잖아요, 어쨌든.
▶윤희숙 : 그러니까 그게 지금 제가 아까 말씀드린 건데요. 할 의사가 아직 강하든 안 강하든 하도록 만들어야지요. 안 그러면 이 전체 정치세력이 지금 굉장히 망하고 있잖아요, 딱 봐도.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지금 집권세력이 대통령이 들어선 다음에 비대위를 세 번 꾸린다는 게 이게 지금 제대로 안 돌아가는 거고, 이게 총선의 전망을 굉장히 어둡게 하고 있단 말이에요.
▷김태현 :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하잖아요.
▶윤희숙 : 아니, 그러니까 되도록 만들어야 된다는 것을 제가 조금만 말씀드리면요. 되도록 만들어야 된다는 게 뭐냐 하면 의총이나 연석회의나 앞으로의 의사수렴 과정에서 비대위원장이 해야 될 역할이 이것이다라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분명하게 형성돼야 돼요.
▷김태현 : 그건 사실 다 아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실행할 수 있느냐가 문제지요.
▶윤희숙 : 구체적으로 뭐를 해야 되느냐는 거지요. 당장 특검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큼 뭐가 보여야 되고. 그러고 지난 여러 가지 사건에서 용산이 국민의 바람을 약간 경시한다. 예를 들면 엑스포 끝난 다음에 대통령만 사과했지 국민들은 왜 그 사람은 아직도 내각이나 참모들이 밖에 나와서 너무 가볍게 얘기하고, 마치 매우 잘했다는 듯이 서초로 갈까요, 분당으로 갈까요 이런 것은 그 사람들이 아주 고립된 자기들만의 방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것에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뭔가 국민들하고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는 모습으로 끌어내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된다라는 것을 굉장히 분명하게 한동훈 장관에게 전달하는 당의 모습이 있어야 된다고 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그 아름다운 뒤통수 얘기해 보지요. 좀 유식하게 얘기하면 항상 모든 집권 여당에서 나오는 건전한 당정관계, 수평적 당정관계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정치 오래 한 정치인들도 용산 앞에 가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수직적 당정관계가 됐는데 어찌 됐건 윤석열 대통령의 부하직원이었던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장이 되면 더 수직되지 수평되겠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비대위원장에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서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숙 : 저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다른 분들하고 약간 다른 게 이미 가진 게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까 다른 분들은 가서, 물론 그러면 안 되는 건데요. 해야 될 말을 했을 때 잃어버릴 거하고 얻을 거하고 이거를 해 보면 별로 없어요. 그냥 대통령한테 잘 보이는 게 더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만해요. 기존의 정치인들은.
▷김태현 : 다른 기존의 국민의힘의 지도부 또는 중진.
▶윤희숙 : 뭐 대충. 이때까지 할 말을 못 했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대통령한테 어떻게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서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든가 당직을 한 번 더 한다든가.
▷김태현 : 나는 입 다물고 있는 게 더 낫다, 나에게? 그렇게 판단했을 거라는 얘기지요?
▶윤희숙 :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이미 갖고 있는 대중적인 지지도가 굉장히 높잖아요. 이걸 말아먹는 것은 본인한테 너무 손해예요. 그러니까 국민의 바람을, 그러니까 당의 바람, 지지자들의 바람, 국민의 중도확장 이것을 이뤘을 때 본인이 가질 수 있는 기본 밑천이 크기 때문에, 시드머니가 워낙 커서 훨씬 더 큰걸 가져올 수 있고요. 이걸 말아먹는 건 본인한테 너무 아까운 거예요. 나라를 위해서도 저는 안 좋다고 생각해요. 이 정도의 자산을 가진 사람은 그거를 이렇게 꽃을 피워야 되는 게 맞지요. 꽃을 피우려면 지금 국민이 기대하는 역할을 하는 해야 되지요.
▷김태현 : 아주 쉽게 얘기하면 대통령에게 잘 보이는 것보다 국민에게 잘 보이는 게 훨씬 더 개인에게 이득일 것이다.
▶윤희숙 : 그렇지요. 그런데 대통령이 아직도 너무나 중요한 3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면을 너무 깎아도 안 되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려운 문제네요.
▶윤희숙 : 더 어렵지요.
▷김태현 : 구체적으로 하나 들어가 보면 앞서 그 얘기 잠깐 하셨잖아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그러니까 제가 생각해 봐도 비대위원장 취임하면 기자들이 그것부터 물을 것 같거든요.
▶윤희숙 : 그렇지요.
▷김태현 : 특검 야당이 통과시키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이 얘기. 이건 어떻게 풀어나가야 돼요? 이게 쉬운 문제가 아닐 건데.
▶윤희숙 : 저는 국민의힘 당원입니다마는 제가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었더라도 총선 바로 전에 특검을 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오염된 선거환경을 만드는 거잖아요. 진위를 판명할 수 없는 온갖 얘기들이 매스컴을 가득 채울 것이고, 이것은 나라를 위해서도 좋지 않아요. 그런데 최근에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지금 특검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국민 여론이 굉장히 높아졌어요.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오시면 국민들을 납득을 시켜야 되는 거지요. 이게 지금 총선 바로 전에 특검을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미루든가 뭘 하든가 어쨌든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국민들이 납득을 해 주시려면 거기에 대한 선조치가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김태현 : 어떤 거요?
▶윤희숙 : 이거는 대통령이 자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쪼잔하게 거부권 쓰고 이러는 게 아니고 이것은 나라를 위한 결정이고 대통령은 얼마든지 가족의 일에 대해서도 읍참마속 할 사람이다. 그러려면 특별감찰관이라든가 아니면 사과를 하든가. 예전에 정말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라는 약속 이런 게 지금, 그동안 이번 뭐 핸드백 사건 이런 것을 보면 이게 지금 국민들 머릿속에 다 상기가 됐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것에 대해서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선조치에 대한 얘기가 있어야 되는 거지요.
▷김태현 : 거부권을 행사할 때는 행사하더라도?
▶윤희숙 : 행사하더라도. 또는 받아들이더라도, 총선 뒤로 미루더라도. 이런 게 국민들한테 납득이 되려면 아주 단호한 선조치가 있어야 되는데요. 그걸 대통령도 생각하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비대위원장이 그걸 얘기해서 끌어내는 모양이 저는 나와야 된다고 보고요. 이게 법치라는 게 그런 것 아니에요. 윤석열 이름, 김건희 이름, 이재명 이름을 다 가려놓고도 우리는 똑같이 한다라는 것을 국민들한테 납득시켜야 되는 거지요.
▷김태현 :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어제 이용호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반대하는 입장인데요. 검사프레임에 빠질 거다, 민주당이 그렇게 프레임을 작동하고 갈 거다, 대통령도 검사, 비대위원장도 검사 다 검사냐 이 얘기할 것이다라고 우려를 하던데 그건 어떻게 이해하세요?
▶윤희숙 : 당연히 그러겠지요. 당연히 그러는데.
▷김태현 : 그러면 그걸 어떻게 빠져나와야 돼요?
▶윤희숙 : 뭘 어떻게 빠져나와요? 더 중요한, 더 국민들한테 희망을 주는 다른 플러스 요인으로 그거를 깨버리는 수밖에 없지요. 그건 당연한 거고요. 지금까지 계속 떠들던 게 더 강화되겠지요. 그런데 검사 프레임이라는 게 상명하복과 검사동일체잖아요. 그걸 깰 수 있는 건 아름다운 뒤통수지요.
▷김태현 : 그걸로 하면 검사 프레임을 깰 수 있다?
▶윤희숙 : 그러니까 얼마나 잘하느냐의 문제인 것이지. 저는 그건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카드의 장단점은 이미 있는 거고, 장점으로 단점을 깨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들 하던데요. 한동훈 장관은 검사,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어쨌든 지금 피의자, 피고인 신분이니까요. 아직 결론이 난 건 아니지만. 그 프레임이 국민의힘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뭐 이런 시각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윤희숙 : 하여튼 뭐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사실인데요.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윤희숙 : 복합멀티 피의자인 것은 사실이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비대위원으로 제안이 오면,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더라도 들어가실 거예요? 제가 혁신위 때도 여쭤본 것 같은데요.
▶윤희숙 : 맨날 이런 것을, 그러니까 몇 번이나 사람들이 뭐 오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고요. 지금 김칫국을 사발로 앵커가 들이마시고 계시는데요.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닌데요. 그런데 원칙적이고 원론적으로 지금 당이 어려우니까 하여튼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보태야 되는 거지요.
▷김태현 : 그 얘기는 만약에 제의가 오면 거절하지 않겠다라는 말로 저는 들리는데요.
▶윤희숙 : 가정에 대한 얘기는 굳이. 그런데 원칙적으로는 다들 도와야 되는 상황이지요, 지금.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 얘기도 하잖아요. 이게 그냥 비대위원장이라는 자리가 당무도 해야 되고 총선도 공천도 해야 되고. 총선 때 돈 많이 쓰잖아요, 예산 집행도 해야 되고. 이러는데 정치 경험이 없는데 잘할 수 있을까, 그런 실무적인 것들을. 이런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어제 이용호 의원도 그 얘기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윤희숙 : 그런 건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 많고. 그러니까 그런 어려움이 있겠지요. 그런데 똑똑한 사람들은 중요한 문제와 안 중요한 문제를 우선순위를 잘하잖아요. 그분의 지금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당의 이미지를 바꾸는 거지요. 국민들의 신뢰를 까먹은 부분을 어떻게 하면 다시 복구하느냐의 문제니까 다른 것들은, Delegation(위임)이라는 좋은 게 있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어떻게 보세요? 창당할 걸로 보십니까, 아니면 주저앉을 걸로 보십니까?
▶윤희숙 : 본인이 한다 그랬잖아요. 저는 할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 동조하는 의원이 별로 없어서요, 지금.
▶윤희숙 : 그렇지요. 현재로서는 동조하는 의원이 별로 없는 게 되게 합리적인 게,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보자면.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이게 시점이 디펜던트하다고, 타임 디펜던트. 그러니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요. 현재로서는 어쨌든 통합비대위 같은 것 해서 이재명 대표를 물러나게 하고 이런 것을 지금 이낙연 대표가 내걸었잖아요. 그런데 그거 될 가능성 별로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밑에서 이낙연을 말리는 척하면서 어쨌든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금 애쓰는 게 현재로서는 최적이고.
▷김태현 : 그 의원들에게는.
▶윤희숙 : 그렇지요. 그런데 당장 내년에 공천이 시작되면 지금 180석이나 갖고 있으니 어마어마한 사망자가 발생할 거잖아요. 그 사망자들 입장에서는 민주당 간판을 달고 있는 이낙연 당으로 그때 옮겨가는 게 그때로서는 또 최적일 것이고. 그러면 이낙연 대표로서는 지금은 따라붙는 사람이 없다는 게 당연한 거고. 그런데 간판만, 어쨌든 사업자등록만 하면, 사업자등록만 하고 실제 영업을 안 해도 한 두 달 있으면 고객들이 굉장히 많이 오겠지요.
▷김태현 : 몰려들 수밖에 없다?
▶윤희숙 : 저는 그럴 거라고 봐요.
▷김태현 : 성공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예를 들어서 그 얘기는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의원들이 공천을 받지, 왜냐하면 공천 탈락한 다음에 가면 출마를 못 하니까 공천을 못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옮겨간다는 건데요.
▶윤희숙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러면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표가 분열될 수도 있잖아요.
▶윤희숙 : 그러니까요.
▷김태현 : 그래서 좋아하시는 거예요, 혹시?
▶윤희숙 : 마음속으로는 있지만. 그런데 굉장히 한심한 거지요.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런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은 되게 한심한 것이기 때문에 티를 안 내지요, 다들.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그러니까 각각 혁신을 해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쇄신, 혁신을 할 수 있느냐, 그리고 공천과정에서 얼마나 통합적으로 본인이 할 수 있느냐, 본인의 기득권을 조금씩 포기하면서 당의 통합을 위해서 갈 수 있느냐. 그분도 지금 머리가 아플 거예요. 내가 너무 내 것만 챙기면 저 사람들 다 나가서 저 당으로 옮겨가고 총선에서 내가 질 텐데. 이거랑 같이 생각해야 되는 거잖아요.
▷김태현 : 표가 갈릴 수도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오늘 윤희버스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윤희숙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희숙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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