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은 있어야 한국서 부자…부 일군 일등공신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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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자산가 1만명 중 과반은 100억원 이상을 모아야 부자라고 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는 높은 수익률보다 투자금을 잃지 않은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울러 부자 중 40대 이하의 '영리치'는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고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등 재테크에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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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높은 수익률보다 투자금 보전 더 선호…부자 중 60%는 상속형"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자산가 1만명 중 과반은 100억원 이상을 모아야 부자라고 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를 일구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방법으로는 부동산 투자를 꼽았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부자 연구 10년을 담은 '대한민국 부자보고서'(Korean Wealth Report) 단행본을 통해 이같은 통계를 공개했다.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 부자의 변천사를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로, 매년 약 1000명의 대상으로 10년간 1만여명의 대상자를 통해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상자 10명 중 2~3명 정도만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했다. 부자의 기준이 2012년 평균 114억원에서 2021년 18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매년 변동폭은 컸다.
특히 부자의 자산 기준을 100억원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2020년 28%에서 2022년 46%까지 상승해 의견이 모아지는 추세다. 2022년부터는 부자의 기준을 300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0%를 넘기 시작하는 등 초고액 자산가가 부각되는 경향도 있다.
부자가 보유한 총 자산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이 차지했다. 해외 부자의 부동산 비중(15%) 대비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부자의 95%가 자가를 보유하고 추가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도 절반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주택가격이 약 40% 상승했고 부동산 펀드 규모도 7배 이상 성장했음을 감안하면 부동산 투자가 부를 일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서 아파트로 관심이 옮겨가거나 해외 부동산 투자 의향이 높아지는 등 부동산 정책이나 금리 등에 따라 선호하는 부동산 유형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부자는 높은 수익률보다 투자금을 잃지 않은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정부 정책을 비롯한 세제 변화, 국내외 투자 환경 변화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예컨대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자 예금, 채권 등 안전자산과 외화자산(달러)으로 관심을 돌렸다.
또한 10년간 부자의 소득 원천을 보면 근로소득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재산소득 비중은 감소했다. 부자 10명 중 6명이 상속형 부자로,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아울러 부자 중 40대 이하의 '영리치'는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고 10명 중 7명 이상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등 재테크에 적극적이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부자들은 적은 돈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생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부자를 이해하고 작은 팁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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