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과거 비해 의견 수렴 노력…이낙연 만나야"

"두 총리 약속·병립형 회귀 결론 못내…통합비대위 요구할것"
"이낙연계 부담 느끼는 듯…연판장 돌린 초선들 프레시하지않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네 번째 민심소통 '국민과 함께 토크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2.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이재명 대표가 과거에 비해 여러 의견을 수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인다"며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김부겸·정세균 총리와 만날 약속을 잡고 병립형 비례로 금방 갈 것 같다가 결론을 아직 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평소답지 않은 직설적인 화법을 동원하시고 굉장히 바쁜 행보를 보이고 계시다가 이제 숨 고르기에 들어가신 것 같다"며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의원은 "여당에 수직적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꿀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 오고 비대위가 꾸려지면 우리 당도 지금과 같은 친명 유일 체제 당으로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분 총리 중에 누구라도 통합 비대위하라고 요구하고 내부가 동요하고(그럴 수 있다)"며 "원칙과 상식은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이낙연 창당' 만류를 두고는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쥔 쪽 눈 밖에 나면 다음 개혁할 수 없는 현실을 의식하는 걸 탓할 수 없다"면서 "특히 지난 대선 때 이 전 대표 쪽에 섰던 분들이 자기 고백을 해야 되겠다는 심적인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저는 이낙연 연판장에 대해 당의 어른이니까 그냥 나가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바뀌어야 될 부분과 그에 대한 다짐까지도 포함시키는 게 진정성 있고 균형 잡힌 거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그러자 (연판장을 주도한 초선들로부터) 지금 나가지 말라고 하는 것과 제 요구는 별개라고 답이 왔다.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이어 "과거 양당의 초선들이 당의 정풍 운동을 주도했는데 (지금은) 말만 초선이지 생각은 프레시하지 않은 거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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